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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7주일낮예배 제목 : 하나님을 위하여 성경 : 에배소서 1장 8-12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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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7주일낮예배 제목 : 하나님을 위하여 성경 : 에배소서 1장 8-12절  

필명 이일기 2018. 12. 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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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7주일낮예배

제목 : 하나님을 위하여

성경 : 에배소서 18-12

 

왜 사느냐고 물의면 여러분은 어떤 답을 하겠는가?

어떤 시인이 왜 사느냐고 묻거든 세상에 태어났으므로, 생명이 숨 쉬고 있으므로,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오늘을 살아간다 하리라 했다.

많은 사람들은 왜 사느냐고 물으면, 이 시인처럼 살아 있어서 산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산다고 말한다. 인생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은 죽지 못해 산다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먹기 위해 산다. 그냥 산다. 부자로 살려고 산다. 행복하게 살려고 산다. 자식을 위해 산다. 명예를 위해 산다.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산다고 말한다. 조금 전 그 시인의 마지막 말처럼 이유는 모르지만 어떤 내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역할을 위하여 소명을 갖고 산다고 말한다. 추억 속에서 산다는 사람도 있다.

 

사실 왜 사느냐에 대한 답은 어렵다.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은 그 답을 성경말씀에서 찾는다. 성경말씀 전체가 그 답이다고 믿는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도록 하는 목적으로 살자는 것이 성경말씀을 요약하는 것이라고 우리 장로교 신앙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깔뱅은 말한다.

본문 말씀은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도록 말하고 있다. 깔뱅이 찾은 대답이다. 여러분들도 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각자에 주어진 답이 있을 것이다.

 

'생사의 순간에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이라는 한 여기자의 글.

10여년 전에 캄보디아에 취재차 머물러 있을 때에 일어난 일을 짧막한 글로 쓴 것이다. 캄보디아 총리와의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던 기자는 그 나라에 내전이 일어난 와중에 잠시 동안 발이 묶이게 되었다. 그것은 정말 갑자기 일어난 일이었다. 어느 날 아침! 지축을 울리는 둔탁한 소리에 잠이 깼는데, 그건 멀리서 들려온 포성이었다. 알고 보니 그 날 새벽 공항 근처에서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고, 그것 때문에 공항까지도 폐쇄되었다는 것이다. 전화는 불통됐고, 창밖으로는 화염에 휩싸인 건물이 보였다. 머물고 있는 호텔 밖의 거리에는 피난민의 행렬이 물결처럼 이어졌고, 호텔 직원도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외국인 직원과 관광객만 남은 호텔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가까운 곳에서도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호텔 측에서 일러준 주의사항은 단 한 가지... 로켓탄이 날아들 수 있으니 창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으라는 것뿐이었다. 순간적으로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어제... 조금만 부지런을 떨었어도 이 나라를 떠날 수가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목숨을 남의 나라 내전에 맡기게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해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호텔은 무방비상태에 빠졌다. 언제 어디서 반군이 몰려들지... 떼강도가 들이닥칠지... 포격을 당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먼저 작은 배낭을 꾸렸다. 거기에는 여권과 지갑, 카메라, 호텔 냉장고에 있던 과자와 초콜릿, 생수병을 집어넣었다. 만약 몸만 달아나야 할 상황이 벌어지면 들고 뛸 수 있는 부피와 무게였다. 두 번째 가방을 꾸렸는데, 그 속에는 노트북 컴퓨터와 녹음기, 출장 중에 모은 취재자료를 넣었다. 사정이 허락돼 조금이나마 갖고 갈 수 있다면 꼭 챙기고 싶은 것들이었다. 나머지 물건은 큰 트렁크에 마구 던져 넣었다. 가져가도 좋고 버려도 상관없는 것들. 옷과 핸드백, 구두, 화장품 등이었다. 이렇게 짐을 다 꾸려 놓고서는 침대에 걸터앉아 무의식중에 세 그룹으로 나누어 정리한 가방을 바라보았다. 생각해보니 그 분류의 기준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순간에 판단한... '내가 세상을 사는데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한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세 번째 트렁크가 문제였다. 할부금을 갚아가며 사들였던 비싼 옷... 손에 넣기만 하면 인생이 완벽하게 충족될 것 같았던 멋진 핸드백...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는 말을 믿고 샀던 하이힐 등등... 자신이 뼈빠지게 일해서 번 돈으로 고작 저런 것을 사들이며 좋아하고 있었다니... 기가 막혔다. 생사의 기로에서 그 물건은 다 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발로 차서 쓰레기통에 처넣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것들이었다. ‘내가 저런 헛되고 헛된 것을 위해 살아왔다니! 이번에 살아 돌아가면 절대로 이렇게 살지 않을 테다.’그렇게 다짐을 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내전은 끝나고 무사히 돌아올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때의 경험이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인생을 좀 단순하게 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옷과 화장품은 꼭 필요한 것만을 남기고는 친구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동안 쓰지도 않으면서 아깝다고 끌어안고 있던 것도 다 버렸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그 순간에는 이게 짐이 아닐까...'를 생각하면 생활의 거품을 걷어내는 일이 그다지는 어렵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뜻이다. 그걸 알지만, 살다 보면 또 헛된 것이 마음을 홀린다. 그래서 지나치다 싶을 때는 캄보디아의 그날을 생각한다. 니체는 "세상에는 적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는 소수와 많은 것을 가지고 적은 것을 만들어내는 다수가 있다"고 했다. 니체가 말하는 멍청한 다수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주말에 집 정리를 하면서 또 한 번 왕창 버려야겠다.

 

사람들은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관심 갖지 않는다. 왜 사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말한다. 더구나 믿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어려움을 당하면 더욱 실망하며 인생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지 뭐 하나님이 어디 있어 하고 산다.

시편 141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하는구나. 그들은 한 결 같이 썩어서 더러우니,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고 말하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냥 산다. 하나님 없이 산다.

 

왜 사느냐?’는 것은 인생의 목적(目的)을 묻는 질문이고, ‘어떤 사람이 되겠느냐?’는 목표(目標), ‘어떻게 살아가려느냐?’는 방법(方法)을 묻는 질문이다. 때문에 왜 사느냐고 묻는 것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 인생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여러분 되기를 바란다. 답을 내기 어렵다고 하면 그렇게 사는 것이고 답을 갖고 살면 그렇게 사는 것이다. 행복을 목적으로 살면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고, 부자되기를 목적으로 삼으면 부자 되기 위해 사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한계가 있고 유한한 세상 속의 부질없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궁극적인 목적을 하나님께 둔다면 그 이하의 모든 목적은 다 정당성을 갖지만 하나님께 두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은 다 허무한 것이 되고 만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11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상속자로 삼으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자기의 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분의 계획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입니다.

12 그것은 그리스도께 맨 먼저 소망을 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 하에 행복도 기쁨도, 즐거움도, 자녀 양육도, 순간순간 하는 모든 일들도 잘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 목적을 두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의 계획에 맞는 삶의 목적을 두고 사는 것으로 여러분이 관심 갖는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를 기뻐하게 하는 것이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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