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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요가, 영지주의, 연금술, 수피주의) 감상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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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인숙/살림
저자는 "신비주의란 무엇일까?"에서 신비주의란 일반적으로 황홀경, 열락과 같은 초월체험과 초월의식 상태로 이해되지만, 사람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고 하고, 다만 공통점은 하나됨과 자기 본래성인 신성의 회복이라 한다. 저자는 신비체험을 내면의 참된 실재, 신성, 무한자, 절대자, 영원자와 직접 만나는 것, 인간이 신임을 직접체험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라 말한다. 인간과 신과의 하나됨, 신인합일의 체험이 핵심요소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비체험이란 인간 안에 내재된 신성을 깨닫는 것이라고 저자는 판단한다. 그러나 저자는 신 존재 자체는 언급하지 않는다.
저자는 "신비주의의 기원과 역사" 중, "인도의 요가"에서 신비주의는 요가의 최초 기록이며 인도 경전 4개의 베다 중 가장 오래된 리그베다에서 발견된다고 하고, 그 기록은 아리안족 침입 이전인 기원전 4000-3000에 산스크리트어로 무명의 인도 예언자와 요가 수행자에 의하여 이루어졌고, 시와 산문형식이었다는 설을 말한다. 리그베다는 결합하다, 단련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신과 합일 체험에 관한 요가 문헌은 베단타인 우파니샤드로, 그 우파니샤드의 위대성은 모든 존재 안의 신성인 우주의 전일자 브라만(범)과 개개인의 신성인 진아의 아트만(아)이 하나가 되는 범아일여 사상의 발견에 있다고 한다. 우파니사트에서 요가는 명상을 통하여 감각과 사고 작용을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라 정의되고 있다고 한다. 좀더 체계적인 기록 문헌은 기원전 500-300년 경 쓰인 서사시 형태의 바가바드기타라 하고, 바가바드기타는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후 쉽게 요가에 접근하게 하는 것은 파탄잘리가 200-800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완성하고 기원전 500년 이전의 자연철학인 "상키야"에 기초해서 금욕과 부정의 방법으로 묘사한 "요가경"으로 "라자요가"로 통칭된다고 한다. 요가경과 반대로 긍정의 방법을 취하는 탄트리즘은 300년경 출현되었는데 그에 기반한 요가수행법이 13-17세기 육체를 중시 예찬하는 하타요가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이 하타요가는 18-19세기 구미사회에 전파되어 한국사회를 석권하고 있지만 신인합일의 본래 목적이 퇴색되고 건강 증진과 자신감 회복을 위한 신체운동으로 변질되어 체조와 율동, 호흡이나 감정의 조절, 자신감 회복, 잠재력 개발의 심리요법으로 알려져 활용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불교의 신비주의"에서 저자는 기원전 5세기경 인도 태생 석가에 의해 시작된 불교 신비주의도 우파니샤드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하고, 소승과 대승 불교 모두 에고의 편벽성과 속박성에서 탈피하여 무한자와 하나됨으로 나가는 길을 보여준다고 한다. 불교 신비주의의 근본은 사성제와 팔정도로, 에고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를 수 있는 고집멸도라 한다. 부정적이고 금욕적인 에고는 허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지주의"에서 저자는 우파니샤드의 요가사상에서 발전되어 온 불교의 대승, 소승 신비주의가 힌두 신비주의의 동양적 변형이라 한다면, 영지주의는 힌두 신비주의에 대한 서양의 변형이라고 평가한다. 모든 생명체 내면에 있는 빛, 일자, 신성을 깨닫는 불교의 반야와 같은 영지 운동은 1-2세기 유럽의 철학과 종교 운동이었다고 하고, 또한 영지 운동은 요가의 힌두나 불교 사상만이 아니라 동서양 교류가 활발한 4세기의, 노자의 도가사상, 페르시아의 배화교,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종교사상, 그리스의 플라톤 사상, 유대 신비주의, 이슬람의 종교이념, 스토아학파의 범신론, 초기 그리스도교 사상 등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우주와 세계, 인간과 신의 존재에 대한 통찰과 지혜가 융화되어 형성된 혼합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한다. 영지주의는 11세기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남부에서 재형성되었는데 이들의 근절을 위하여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영지주의는 개인존중, 만인사제주의, 만인평등주의, 현재주의적 성격을 띠고, 예수는 구원자가 아니라 신과 하나되는 길을 안내하는 수많은 스승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고 하고, 영지주의는 인간이 고통 속에 사는 것은 죄 때문이 아니고 참나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 한다. "기독교 신비주의"에서 저자는 국교화 후 변질된 기독교에서 배제된 기독교 신비주의는 인간은 신과 동일하다는 데에 기반한다고 하고, 기독교 신비주의를 모상신비주의라 하는데 인간은 신성에서 신의 모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영지주의와 신플라톤주의 영향을 받았은 기독교 신비주의는 예수 자신이 신과의 합일을 완벽히 추구한 신비체험의 대가이고, 제자들도 성령체험을 가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 신플라톤주의자 플로티누스 사상은 유대, 스토아, 힌두 사상 등 영향 하의 유출설, 모상설, 명상법 혹은 신적인 사랑으로 일자에 돌아가는 자성회귀의 목적론이라 한다. 플로티누스는 아우구스티누스, 에크하르트에 의하여 부정 신비주의적 성격을 띤 한편, 클레르보의 베르나드, 루우스브로엑에 의하여 긍정적 신비주의로 나아가 기독교 신비주의 완성의 결실을 맺었다고 한다. 기독교 신비주의에서 신과 하나됨의 신비체험은 모든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이고 그리스도라는 믿음에서 출발하는데, 이 믿음은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은총의 선물로 주어지는 독특한 성격을 띠었다 한다. 기독교 신비주의는 내면으로 깊이 내려가 에고가 완전히 사라진 고요한 정점에서 신성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고, 그 신성이 바로 진정한 나인 그리스도라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며, 그리스도로 거듭 태어나는 사랑의 실천과정에서 하나님과의 일체를 이루는 것이라 한다. "이슬람 수피주의"에서 저자는 수피주의는 유대교 전통으로부터 나왔다고 하고, 신의 절대성을 믿는 경전의 종교 이슬람의 신비주의 수피주의는 신인동일과 신인합일 사상으로, 인도 신비주의자들이 짐승의 털옷(suf)을 입었기에 붙여진 것이고, 그 핵심은 존재의 단일성으로 모든 존재자는 유일무이한 독자성과 고유성을 지닌 유한자이나 근원은 영원불멸의 무한자 알라가 존재한다는 사상이라 한다. 인간과 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간에 존재하는 비본질적인 다양성은 존중하며서도 본질적인 차이는 부정하는 절대평등 사상이자 이슬람 정통교리인 신의 타자성을 거부하고 신의 자기성을 강조하는 사상이라 한다. "중국과 한국의 선"에서 저자는 중국과 한국에서 발전한 신비주의는 선사상이라 하고, 조사선, 간화선, 묵조선으로 불리며, 모두 대승불교의 경전에 기초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신비체험의 대가들" - "빛의 성자들", "위대한 사상가와 과학자들"을 언급하고, "해방과 구원의 의미"-해방운동의 토대로서의 신비주의, 이념대립과 이념통제, 가부장제 성억압, 계급지배와 계급차별을 말하면서, 이념의 대립이 아닌 사랑의 일체를, 다름, 차별이 아닌 하나됨, 참된 나의 신비주의가 현대인에게 조명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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