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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복음서 영지주의 평가 감상문 본문

독서

숨겨진 복음서 영지주의 평가 감상문

필명 이일기 2026. 6. 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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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페이절스/하연희/루비박스/2008
 
책소개
 나그함마디 문서를 분석하는 책. 이 책은 1945년 이집트의 한 농부가 나그함마디에서 발견한 초창기 기독교 분파의 성서인 영지주의 복음서를 연구하여 초기 기독교 세계와 영지주의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나그함마디 문서를 바탕으로 영지주의와 정통파 교회의 교리 상의 차이, 영지주의가 정통파 교회로부터 이단으로 배척되고 극심한 탄압을 받아 사라지게 된 이유, 등에 대해서 밝힌다. 예수의 부활이 역사적 사건인가 상징인가, 신이 유일한 존재인가, 하나님은 남성인가 여성인가 양성인가, 순교는 필요한 것인가 등 영지주의와 정통파 사이의 갈등 요소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전미 비평가협회상, 전미 도서상 수상작이다. [교보문고 제공]
 
저자
 미국의 종교사학자이자 프린스턴 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1970년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나그함마디 문서의 편집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전미비평가협회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하였으며,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상 펠로십 수상자로 선정되어 '아담, 이브, 뱀'(Adam, Eve, and the Serpent)을 완성했다. 기독교 역사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저자는 영국인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살아 있는 세계적 천재 100명'(Top 100 Living Geniuses)에 선정된 바 있다(영국신문 텔레그래프 2007년 10월 29일자). 저서로 '요한복음의 영지주의적 해석'(The Johannine Gospel in Gnostic Exegesis), '영지주의적 바울: 바울 서신의 영지주의적 해석'(The Gnostic Paul: Gnostic Exegesis of the Pauline Letter), '영지주의 복음서'(The Gnostic Gospels), '사탄의 탄생'(The Origin of Satan) 등이 있다. [교보문고 제공]
 
목차
감사의 글
들어가는 글
1.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논란 - 역사적 사건인가, 상징인가
2. "하나의 하나님, 하나의 주교" - 유일신교의 정치학
3.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4. 그리스도의 수난 및 기독교도 박해
5. 누구의 교회가 '진정한 교회'인가
6. 하나님의 지식: 영지
마치는 글
참고문헌]
 

평가
 저자는 1장에서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외경 문서자료들과 기존 성경 저자와 교부들의 자료들을 비교하면서, 특별히 다수의 나그함마디 영지주의 문건들 입장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기존의 기독교 전통적인 역사적 사건에 대비하여 상징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2장에서 저자는 이레니우스 이그나티우스 등이 하나님은 하나라는 전통적 입장에서 다른 인식을 하는 영지주의의 마르시온, 발렌티누스파에 대한 이단 처분 하며 강화된 신에 대한 인식으로 인하여 하나인 신의 권한 대리 위임받은자 주교 신부 부제와 평신도로 하이어라키화시켰다고 한다. 3장에서는 여성인 저자의 여성적 관심을 드러내는데, 하나님을 전통적으로는 아버지라 했지만 영지주의 등의 문건에 의하면 어머니로 묘사되어 있음을 근거로 기독교 형성 전부터 초기까지는 어머니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한다. 4장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기독교도들의 박해가 이스라엘의 점령과 봉기를 제어하기 위한 로마 황제의 수호신 숭배 정책에 의한 것임을 보이면서 한편 영지주의자들의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기독교 전통과 다른 입장에 의하여 로마에 대립하지 않은 시각도 드러낸다. 5장에서 저자는 영지주의의 교회에 대한 기독교 전통과 다른 입장, 곧 인간에 내재된 영혼에 대하여 깨어있는 자들로 교회를 보는 입장이 진정한 교회일 수 있다고 한다. 6장에서 저자는 세례, 신경고백, 성체성사, 예배, 대리자에 대한 순종에 의한 하나님 나라 추구, 곧 구원이라는 대중적인 기독교 전통의 틀로는 현대에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영지를 소유한 인간 각자가 내면에 빛을 따라 자신을 아는 것, 곧 내면의 신성을 발견하는 관념의 추구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미 예수와 그 사역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끝난 상황에서 단지 나그함마디 문건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재조명하여 그에 근거하여 영지적 인식이 현대의 다종교 다문화 사회에 적합하다 주장하는 것은 학자적 입장에 불과하다. 현실의 삶에서 진정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알고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며 그 한계 안에서 지혜를 발휘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결코 현실의 한계를 돌파할 수 없다. 죽음, 영생, 신, 현실 등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지만 인간은 한계 너머를 바라보고자 한다. 인간은 현실에 안주하며 살고자 하지 않는다는 점을 저자는 간과했다. 역사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사안들이 어떻게 대립과 논쟁을 통하여 정리되고 왜 그러한 결정을 했는지 단순히 양자의 입장만 비교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이면과 심연에 깔려있는 고민들을 보다 심도있게 볼 수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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