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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하나님 앞 단독자 #사도행전 20장 32절 본문
20230903
하나님 앞 단독자
사도행전 20장 32절
9월 첫주일이다. 처서도 지나고 다음주면 백로다. 점차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가기 시작했다. 아직 낮은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지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은 여름과 같이 열정적이지 않고 쓸쓸할 것이다. 외로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 인하여 위로를 받자.
오늘 말씀은 사도행전 20장이다.
바울의 3차 선교 여행 중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여행
1 (에베소)소동이 그친 뒤에, 바울은 제자들을 불러오게 해서, 그들을 격려한 뒤에, 작별 인사를 하고, (그리스와 루마니아 사이, 또는 그리스)마케도니아로 떠나갔다.
2 바울은 그 곳의 여러 지방을 거쳐가면서, 여러 가지 말로 제자들을 격려하고, 그리스에 이르렀다.
3 거기(그리스)서 그는 석 달을 지냈다. 바울은 배로 시리아로 가려고 하는데, 유대 사람들이 그를 해치려는 음모를 꾸몄으므로, 그는 (오던 길로)마케도니아를 거쳐서 돌아가기로 작정하였다.
4 그 때에 그와 동행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당시 알려져 있던, 소바더의 아버지)부로의 아들로서, 베뢰아 사람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가운데서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디모데, 그리고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였다.
5 이들이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6 우리는 무교절 뒤에 배를 타고 빌립보를 떠나, 닷새만에 드로아에 이르러, 그들에게로 가서, 거기(드로아)서 이레 동안을 지냈다.
누가는 바울과 동행한 동역자로, 그리스의 베뢰아, 데살로니가, 튀르키예의 더베, 아시아 지역 출신 7명을 열거하고 있다. 이방인 지역 선교를 시작한지 7-9년 기간에 이방인 동역자들이 생긴 것이다. 이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힘을 얻고 있었다고 한 것이다.
그리스 마케도니아 베뢰아 사람 소바더는 소바시더와 동일 인물이다. 롬 16:2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루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함께한다는 말이다.
그리스 마케도니아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는 유대교에서 개종했다. 사도 바울의 동역자로서 선교여행에 동행했고(행 19:29; 골 4:10; 몬 1:24), 특히 에베소의 아데미 숭배자인 데메드리오가 소란을 일으킬 때 바울과 함께 연행되기도 했다(행 20:4; 27:2)
그리스 마케도니아 데살로니가 사람 세군도는 아리스다고와 함께 데살로니가 교회를 대표하는 신자다.
튀르키예 루스드라 더베 사람 가이오는 바울의 통역자로(행 19:26-29), 그리스도인을 형제처럼 잘 대접했던 요한3서의 수신자(요삼 1:1). 바울이 세례를 주었던 고린도인?(고전 1:14). 그의 집은 한때 고린도 성도들의 집회처(교회)였으며, 이때 바울은 그의 집에 기거하며 로마서를 기록했다(롬 16:23). 더베 사람이라고도 고린도 사람이라고 나오는 가이오가 동명이인인지 또는 더베에서 고린도로 이사하였는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바울의 중요한 동역자였음은 분명하다.
튀르키예 루스드라 더베 사람 디모데는 그리스 사람 이방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를 통해 신앙을 알았다(행 16:1-3; 딤후 1:5). 바울의 제2차 선교여행에서 루스드라의 더베에서 동역자로 선택받아 데살로니가, 아테네, 고린도, 에베소 등에서 사역한 바울의 후계자다. 67년경 바울이 순교 한 후 에베소 감독으로 지내다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기 90년 경에 64세로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 아시아 사람 두기고는 본 3차 선교여행에 등장하고, 바울이 로마 감옥에 1차 투옥되었을 때 에베소서, 골로새서를 에베소 교회(엡 6:21-22)와 골로새 교회(골 4:7-9)에 전달했다. 이방 지역 교회들이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보낸 헌금을 전달하기 위해 파견된 7명 중의 한 사람이다(고전 16:3). 훗날 디도의 후임으로 그레데(딛 3:12)와 에베소 교회(딤후 4:12)에서 사역했다.
튀르키예 아시아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는 에베소 출신 바울의 동역자로(행21:29), 두기고와 같이 예루살렘 교회 헌금을 전달했다.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이방인인 그가 출입이 금지된 성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여 소동을 일으켰고 이 일로 사도 바울은 체포되었다(행 21:29). 한편, 바울은 자신이 로마로 향하던 중 드로비모가 병이 들어 고향 가까운 밀레도에 남겨 두었다고 마지막 서신에서 술회하고 있다(딤후 4:20).
바울과 함께 동역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그에게 힘이 되었을 것이다.
드로아에서 창문서 떨어진 유두고
7 주간의 첫 날에, 우리는 빵을 떼려고 모였다. 바울은 그 다음 날 떠나기로 되어 있어서 신도들에게 강론을 하는데, 강론이 밤이 깊도록 계속되었다.
8 우리가 모인 위층 방에는, 등불이 많이 켜져 있었다.
9 유두고라는 청년이 창문에 걸터앉아 있다가, 바울의 말이 오랫동안 계속되므로,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몹시 졸다가 삼 층에서 떨어졌다. 사람들이 일으켜 보니, 죽어 있었다.
10 바울이 내려가서, 그에게 엎드려, 끌어안고 말하기를 "소란을 피우지 마십시오. 아직 목숨이 붙어 있습니다" 하였다.
11 바울은 위층으로 올라가서, 빵을 떼어서 먹고 나서, 날이 새도록 오래 이야기하고 떠나갔다.
12 사람들은 그 살아난 청년을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래서 그들은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다.
창문에서 떨어진 유두고가 아직 살아있어 위로를 받았다. 죽은 청년을 바울이 살린 것이 아니다. 살아있어 다행이었다고 한 것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바울을 존경했던 신자들은 기적적이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작하려는 급한 일정으로 에베소를 들르지 않고 드로아에서 밀레도까지의 항해
13 우리는 배에 먼저 가서, 배를 타고 앗소를 향하여 떠났다. 우리는 거기에서부터 바울을 배에 태울 작정이었다. 바울이 앗소까지 걸어가고자 했기 때문에 그렇게 정한 것이었다.
14 우리는 앗소에서 바울을 만나서 그를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갔다.
15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서 떠나서, 이튿날 기오 맞은편에 이르고, 다음날 사모에 들렀다가, 그 다음 날 밀레도에 이르렀다.
16 이런 행로를 취한 것은, 바울이 아시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에베소에 들르지 않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할 수 있는 대로, 오순절까지는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서둘렀던 것이다.
바울은 유월절로부터 10일 이상 지나고 40일도 남지 않은 오순절까지 예루살렘에 도착하고자 했다.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별 설교
사람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함께 관계 속에 살아가고자 하지만, 이별, 별리, 헤어짐의, 다시 보지 못하는, 마지막이라는 괴로운 심리적 상처를 받는다. 존재의 사라짐, 소멸로 인한 슬픈 감정이다. 인생 가운데 계속적으로 나타나 죽음으로 그 끝을 맺는다. 이경우 사람들은 슬퍼 우울하거나 울게 된다. 에베소 장로들은 바울과 헤어지며 이런 감정을 갖게 된다.
17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로 사람을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불렀다.
18 장로들이 오니, 바울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시간을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잘 아십니다.
19 나는 겸손과 많은 눈물로,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나는 또, 유대 사람들의 음모로 내게 덮친 온갖 시련을 겪었습니다.
20 나는 또한 유익한 것이면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전하고,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 여러분을 가르쳤습니다.
21 나는 유대 사람에게나 그리스 사람에게나 똑같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과 우리 주 예수를 믿을 것을, 엄숙히 증언하였습니다.
22 보십시오.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입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내게 닥칠지, 나는 모릅니다.
23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성령이 내게 일러주시는 것뿐인데, 어느 도시에서든지,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24 그러나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하기만 하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25 나는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 나라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는 여러분 모두가 내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6 그러므로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하게 증언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구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내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27 그것은, 내가 주저하지 않고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경륜을 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28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잘 살피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성령이 여러분을 양 떼 가운데에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와서, 양 떼를 마구 해하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30 바로 여러분 가운데서도, 제자들을 이탈시켜서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것을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31 그러므로 여러분은 깨어 있어서,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각 사람을 눈물로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32 나는 이제 하나님과 그의 은혜로운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분을 튼튼히 세울 수 있고, 거룩하게 된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유업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33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34 여러분이 아는 대로, 나는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내 손으로 일해서 마련하였습니다.
35 나는 모든 일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힘써 일해서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고 주 예수께서 친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하신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36 바울은 말을 마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37 그리고 모두 실컷 울고서, 바울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38 그들을 가장 마음 아프게 한 것은, 다시는 자기의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한 바울의 말이었다. 그들은 배타는 곳까지 바울을 배웅하였다.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그렇게 소중히 여기던 사람들, 잘 지내던 날들이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더 이상 만나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불교 법화경에서 사자 성어로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고 했다. 둘을 합친 사자성어 이자정회(離者定會)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것이 정해져 있다다. 유한한 인생이고 무상한 인생이다. 너무 슬퍼하거나 아쉬워 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홀로 외로이 살 수 밖에 없다.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인생을 단독자라고 보았다. 자기가 자기에게 관계하는 단독자는 신(神)이 만든 것이어서 인간은 그런 외로움 또는 절망을 하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신에게 나가게 된다. 그것이 신앙이다. 고독이나 절망, 또는 불안이 인간의 진정한 모습이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서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사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 수밖에 없는 존재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를 위로할 것이다. 20장 32절에서 바울은 "나는 이제 하나님과 그의 은혜로운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분을 튼튼히 세울 수 있고, 거룩하게 된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유업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외로움을 이겨내고 위로 받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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