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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4 제목 : 풍성한 사랑이 넘치기를 성경 : 데살로니가전서 3장 7-13절 본문
20080914
제목 : 풍성한 사랑이 넘치기를
성경 : 데살로니가전서 3장 7-13절
1. 추석과 선물
오늘날은 논다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다. 경쟁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고 노는 것은 사람의 본성에 어울린다. 그냥 노는 것이 아니다. 사는 것을 감사하며 노는 것이다. 그냥 감사하며 노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살게 한 다시 말하면 먹을 것 입을 것 이 있도록 한 자연과 신에게 감사하며 즐기는 것이다. 추석은 그런 의미가 있다. 추석의 유래와 의미를 살펴보면 그렇다.
가을 추자에 저녁 석자의 추석이다. 오늘날과는 달리 옛날 농경사회에서 가을은 추수하는 계절이고 많은 농작물의 열매를 거두는 결실의 계절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자 가을 추자는 결실의 의미도 갖는 추자이다. 추수의 계절 가을에 낮에는 추수하고, 그 추수로 인하여 만족한 가운데 기뻐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전기가 없던 그 시절 저녁에 놀 수 있게 환하게 비추는 그 달이 가장 밝은 보름, 음력 8월 15일에 추석이었을 것이다. 신라시대 유리왕 때 6부를 두 패로 나누어 길쌈을 하다가 더 많이 짠 쪽에게 술과 떡을 내고 놀았다는 것이 유래되어 오늘에 이른다고 하나, 신라 때만이 아니라 우리 선조들이 캄캄한 밤이 아닌 달 밝은 가을 저녁에 가족과 동네 사람들이 어울려 놀았던 것이 추석이었을 것이다. 한가위란 가베에서 나온 말로 가베는 노래하며 노는 것을 말하고 한이란 큰이란 뜻으로 음력8월 보름달과 같이 가장 큰 달 아래 노래 부르며 노는 뜻이 있다. 신라 편향적인 삼국사기에 의하면 반달 송편을 먹는 전통은 백제 의자왕 때 궁궐 땅속에서 파낸 거북이 등에 ‘백제는 만월(滿月)이고 신라는 반달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하여 점장이가 백제는 기울고 신라는 흥왕한다고 해석하여 반달을 좋아하여 생긴 것이라고 하나, 그것 또한 백제사람 입장에서는 편향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여간 추석은 결실로 인하여 신에게 감사하며 제례를 드리고, 선조들에게도 또한 감사하며 성묘도 하고, 그리고 즐거워 가족과 동네 사람들이 함께 먹고 마시며 노래하며 논 역사적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추석에 선물을 나눈다. 옛날로 말하면 떡과 술을 나누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한 특별히 감사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이다. 선조들에게도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인식하고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전통적인 제사이다. 물론 우리 믿는 사람들을 추념을 한다. 돌이켜보고 감사 하는 것이다. 죽은 사람에게 무슨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살아생전 베풀었던 노고와 은혜를 생각하는 것이다. 나아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추석 한가위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올 추석을 맞으면서 교우들께서 많은 선물을 주셨다. 또한 교우들 간에 선물을 교환하는 것을 보았다. 예로써만이 아니라 교우들이 상호 간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무척 기쁘게 생각했다. 목사의 입장에서 교우들 간에 사랑이 넘치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즐거운 것은 없다.
2. 본문 - 믿음, 소망, 사랑
7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을 보고, 우리의 모든 곤경과 환난 가운데서도, 여러분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았습니다.
8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게 서 있으면, 이제 우리가 살아 있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9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 때문에 누리는 모든 기쁨을 두고, 여러분을 생각해서, 하나님께 어떠한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까?
10 우리는 여러분의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또 여러분의 믿음에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줄 수 있기를 밤낮으로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11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의 길을 친히 열어 주셔서, 우리를 여러분에게로 가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12 또,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 여러분끼리 서로 나누는 사랑과 모든 사람에게 베푸는 여러분의 사랑을 풍성하게 하고, 넘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13 그래서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굳세게 하셔서, 우리 주 예수께서 자기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오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 잡힐 데가 없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데살로니가교회 교우들이 어려움 가운데도 굳은 믿음 안에 사는 것으로 위로를 받고 기뻐하며, 감사를 드리고, 만나보기를 바라며, 부족한 믿음의 보충과 넘치는 사랑과 심판 때 흠잡을 것이 없도록 빈다고 했다. 데살로니가 교우들이 믿음 생활 잘하는 것으로 인하여 흡족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한다는 내용이다. 진실한 목회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려움 가운데도 불구하고 교인들이 굳은 믿음 안에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 말고 다른 무엇이 목회자의 보람이겠는가? 마치 선생님이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와 같은 것이다. 부모가 자녀들이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 아마 그 이상일 것이다.
왜 그러한 보람을 느끼는가? 목사는 자신이 바라는 믿음이 있다. 그것이 이루어질 때 그것이 성취될 때, 목회자는 목회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3가지인데, 10, 12, 13절에 나와 있는, 부족한 믿음 보충과, 사랑이 풍성하기를, 그리고 심판 때 흠잡을 데 없기를 빈다고 했다. 이 기도의 내용이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바램 일 것이다. 지난날 믿음을 살펴보고 위로 받고 감사하며 보람을 느끼는 바울이었는데, 앞으로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그 기도의 내용처럼 살아가기를 바울은 바라는 것이다. 믿음 사랑 소망을 갖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오늘 관심 갖고자 하는 것은 이 기도 내용이다. 데살로니가교회 공동체의 미래의 모습이다. 믿음으로 인하여 사랑이 풍성하여서 흠 잡을 데 없는 공동체가 되는 바울의 목회적 관심이다. 특히 사랑이 풍성하기를 바라는 바울의 관심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자신이 깨닫고 전수받은 것이며 사람들이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믿음에 근거하여 나오는 사랑을 하고 마지막 날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기를 바라는 신앙인의 총제적인 인생살이다. 그것이 이루어져가고 있음으로 인하여 보람을 느끼고 그것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잠언 17장 17절은 “사랑이 언제나 끊어지지 않는 것이 친구이고, 고난을 함께 나누도록 태어난 것이 혈육이다”고 했다.친구는 사랑하고, 가족은 고난을 함께 나눈다는 이 잠언은 일반적인 인간 삶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 안에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우리 믿는 사람들은 믿음 안에서는 사랑도 고난도 나누도록 하라는 은혜 받은 사람들의 당연한 말씀이다. 고난을 성도 간에 나누는 것이 기독교의 믿음이고 사랑이다. 혈육끼리만 고난을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함께 짊어지도록 본문은 말하고 있다. 그랬을 때 하나님 앞에서 흠 잡힐 것이 없게 된다는 말씀이다. 부족한 믿음을 보충해주고,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결국 고난도 나누어 사랑이 넘치게 되는 공동체를 이루도록 바울은 몸소 믿음을 실천하였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3. 친구나 가족보다 더 진한 믿음의 공동체
친구 간에는 사랑을 나누고, 그리고 가족은 고난을 나눈다고 하지만, 믿음의 공동체는, 교우들은 고난과 사랑을 나눈다. 고난과 사랑을 나누는 성도들의 공동체가 되기를 축원한다. 가족도 친구도 다 이 세상에서 잠시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흡 잡을 것이 없는 믿음의 공동체는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하나님 자녀로 살게 되는 공동체이다. 고난도, 사랑도 나누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란다. 오늘 추석 가족 간에도 성도의 공동체가 되어 사랑이 풍성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하나님의, 예수님의, 바울의 목표였고 계획이었다. 뜻이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사랑하며 사랑이 풍성한 한가위 되기를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