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블로그
빌립보서 본문
바울은 실라, 누가, 디모데 등과 함께 제2차 선교여행 중 아시아에서 선교를 막아 다른 곳으로 선교하도록 하는 계시를 받고 드로아를 거쳐 50년경 마케도니아의 빌립보에 이르러 유럽 최초 선교를 하게 된다. 그런데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빌립보에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회당이 없어서 루디아라는 옷감 장사를 만나 그녀의 집에 기거하며 선교한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그곳에서 귀신들린, 점성술 하는? 여종을 고쳐주어 주인에게 돈벌이를 못하게 하는 것으로 주인에 의하여, 그리고 복음으로 인하여 고발되어 잠시 감옥 생활을 하다가 천사에 의하여 옥문이 열려 출옥하는데, 문책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자결하려던 간수와 그 가족을 전도하기도 한다.
5년여 뒤 3개월 정도의 제3차 선교여행 중 빌립보교회를 다시 방문한다. 빌립보교회에는 유오디아, 순두게, 클레멘트 등 상당 수 여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유오디아, 순두게 두 여성 지도자 사이의 전도하는 일과 봉사하는 일 등으로 인한 갈등이 있었고, 유대주의자들이 잠시 방문하여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한편 빌립보교회는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에배소, 로마, 가이사랴, 빌립보 중 에베소일 가능성을 학자들이 주장 하나 전통적으로는 로마) 에바브라디도를 파송하여 후원할 정도로 바울과 빌립보교회는 긴밀하고 애정이 있는 관계였다. 물론 에바브라디도가 바울에게 올 때 병을 얻어 빌립보교회와 바울은 걱정하기도 하였으나 돌아갈 때는 문제없이 빌립보서편지(최소 3개의 편지들이 편집)를 63년경 빌립보교회에 전달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바울은 빌립보교회의 후원과 친밀한 관계로 인하여 기쁜 마음으로 교우들 간에 하나 되기를 촉구한다. 곧 하나님과 본질상 하나였지만 낮아져 죽기까지 하신 그리스도의 겸손, 자기 비움(케노시스), 결국 부활하여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 꿇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 것처럼, 겸손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 되기를 촉구한 것이다. 또한 유대주의자들을 경계하며,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복음을 통하여 구원을 이루는 자신과 같이 빌립보 교우들도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한 실천적 삶을 살도록 권면한 것이다.
비록 감옥 생활을 하고 있어서 고난 가운데 있지만 황제 집안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소식 등을 전하며, 하나님께서 부르신 상 받을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는 것과 같이 복음을 전하고 만족하며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를 위하고, 능력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는 빌립보 교우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광으로 필요한 모두를 채워주실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