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블로그
빌레몬서 본문
빌레몬서는 평등과 박애의 기독교로 초석을 깐 바울의 골로새서와 에배소서(?) 빌립보서와 함께 61,2년경 로마 감옥에서 저작되어 두기고에 의해 빌레몬에게 전달된 대표적인 옥중서신이다.
종 오네시모의 주인인 빌레몬은 바울과 함께 갇혀있는 에바브라 디도와, 전설에 의하면 후에 감독이 되었다가 네로의 박해로 온 가족이 돌에 맞아 순교한 빌레몬의 아내 압비아, 아들 아킵보, 두기고 등이 속한 골로새교회의 교인으로, 골로새교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었다.
바울은 제1차 로마 감옥 생활 중 빌레몬에게서 도망쳐 자신에게 온 오네시모의 잘못을 돌이키게 만들고 오네시모의 입장을 대신하여 그리스도 안에서의 호의를 기대하며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는 오네시모를 받아주기를 호소한다. 단순한 개인적 편지지만 빌레몬서는 당시 노예를 재산의 일부로 규정한 로마 체제에서 노예를 형제로 인식한 바울의 평등사상과 박애정신이 드러난다.
감동적인 구절은 14절로 자발성의 “그대의 승낙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대가 선한 일을 마지못해서 하지 않고, 자진해서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와 16절 평등사상의 “이제부터는 그는 종으로가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받는 형제로 그대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가 나에게 그러하다면, 그대에게는 육신으로나 주님 안에서 더욱 그러하지 않겠습니까?”라는 것이다. 또한 18절과 19절상반절 박애정신의 “그가 그대에게 잘못한 것이 있거나, 빚진 것이 있거든, 그것을 내 앞으로 달아놓아 주십시오. 나 바울이 친필로 이것을 씁니다. 내가 그것을 갚아 주겠습니다”라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