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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3설교 사람의 운명 전도서 9장 1-8절

필명 이일기 2020. 5. 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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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3설교

사람의 운명

전도서 9장 1-8절

 

1.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기도>

 병을 앓다가 죽어가는 아이를 두고 기도했지만 막상 죽게 되자 번뇌하는 어머니 마트루샤에게 사람들이 조언을 한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아이는 어디에 있었는지 알지 못하며 태어나 아이가 되고 죽어 변화하여 인간에게 일어날 일은 일어날 뿐 아무리 기도해도 아이는 살지 못하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답인가? 과연 기도하면 모든 것을 들어주시는 하나님이신가? 진정 참된 기도, 응답받는 기도는 어떤 것이고, 그 반대의 잘못된 기도는 어떤 것인가? 노력하며 사는 것이지 기도하며 사는 것인가?

 

 톨스토이는 현실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을 편하게 기도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시 사람들의 신앙의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입 수험생이 대학에 합격 시켜주세요 하고 기도한다면 하나님이 그의 소원대로 들어줄 것인가? 실제 자신은 공부를 하지도 않아 실력이 없는데!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고 기도한다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 만약 기도해서 대학에 들어간다면 기도가 요술이되는데 그렇다면 간편히 기도 요술을 부리면 되지 공부를 왜 하겠는가?란 말이다. 공부할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도하면 되니까.

 대학 합격만이 아니다. 돈 많이 벌고 싶다거나, 술 많이 먹는 남편 술 그만 먹게 해달라고 하거나, 코로나19가 걸리지 않도록 해달라거나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기도 내용 등등도 마찬가지다. 톨스토이는 그런 기도는 하나님이 들어주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오히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행을 바라는 신앙은 그릇된 신앙이고 그릇된 기도라는 것이다. 병원가서 치료받아야 할 것을 기도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톨스토이는 당시 사람들이 너무 극단적이고 맹목적인 정교회 신앙에 빠진 것을 비판한 점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실제 많은 지식이 있고 양심적인 사람들은 당시의 정교회가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주술적인 모습에 비판적이었다. 결국 정교회는 볼세비키 혁명에 의하여 금지되어 쑥대밭이 되었다.

 

 그렇지만 한편 인간사를 볼 때 과연 모든 것이 인간의 노력으로 문제가 해결되는가 하는 점이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인간의 문제는 신의 권한 안에 있는 문제 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노력만으로가 아니라 기도하여 신의 은총을 빌어야 하는 문제들을 안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병원도 가야 하지만 기도도 해야 한다.

 

2. 열왕기하 6장 24 - 7장 20절

24 그러나 그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시리아 왕 벤하닷이 또다시 전군을 소집하여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포위하였다.

25 그들이 성을 포위하니, 사마리아 성 안에는 먹거리가 떨어졌다. 그래서 나귀 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에 거래되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값이 은 다섯 세겔에 거래되는 형편이었다.

26 어느 날 이스라엘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고 있을 때에, 한 여자가 왕에게 부르짖었다. "높으신 임금님, 저를 좀 살려 주십시오."

27 왕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찌 부인을 도울 수가 있겠소? 내가 어찌 타작 마당에서 곡식을 가져다 줄 수가 있겠소, 포도주 틀에서 술을 가져다 줄 수가 있겠소?

28 도대체 무슨 일로 그러오?" 그 여자가 말하였다. "며칠 전에 이 여자가 저에게 말하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오늘은 네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도록 하자' 하였습니다.

29 그래서 우리는 우선 제 아들을 삶아서, 같이 먹었습니다. 다음날 제가 이 여자에게 '네 아들을 내놓아라. 우리가 잡아서 같이 먹도록 하자' 하였더니, 이 여자가 자기 아들을 숨기고 내놓지 않습니다."

30 왕은 이 여자의 말을 듣고는, 기가 막혀서 자기의 옷을 찢었다.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에 백성들은, 왕이 겉옷 속에 베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31 왕이 저주받을 각오를 하고 결심하여 말하였다.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대로 붙어 있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벌 위에 더 벌을 내리신다 하여도 달게 받겠다.“

 

 요람(여호람)왕이 엘리사를 죽이고자 한 것은 전에 엘리사가 왕의 생각과 달리 시리아왕을 죽이지 않고 돌려보내도록 해야한다고 해서 돌려 보냈더니 그들이 다시 침략하여 포위당하여 여자들이 자식까지 잡아먹는 상황이 벌어진 것 때문이었다.

 

32 그 때에 엘리사는 원로들과 함께 자기 집에 앉아 있었다. 왕이 전령을 엘리사에게 보냈다. 그 전령이 이르기 전에 엘리사가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살인자의 아들이 나의 머리를 베려고 사람을 보낸 것을 알고 계십니까? 전령이 오거든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그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를 보내 놓고 뒤따라 오는 그 주인의 발자국 소리가 벌써 들려 오고 있지 않습니까?"

33 엘리사가 원로들과 함께 말하고 있는 동안에, 왕이 엘리사에게 와서 말하였다. "우리가 받은 이 모든 재앙을 보시오. 이런 재앙이 주님께로부터 왔는데, 내가 어찌 주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기다리겠소?"

1 엘리사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었습니다. '내일 이맘때 쯤에 사마리아 성문 어귀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사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에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2 그러자 왕을 부축하고 있던 시종무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였다. "비록 주님께서 하늘에 있는 창고 문을 여신다고 할지라도,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엘리사가 말하였다. "당신은 분명히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것이오. 그렇지만 당신이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오."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고 시리아군대를 물리처 평화가 올것이라고 한 것이다. 그것도 내일 당장 정상적인 상거래, 기근이 해결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다. 왕으로서, 시종무관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인간사다.

 

3 그 무렵에 나병 환자 네 사람이 성문 어귀에 있었는데, 그들이 서로 말을 주고받았다.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에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느냐?

4 성 안으로 들어가 봐도 성 안에는 기근이 심하니, 먹지 못하여 죽을 것이 뻔하고, 그렇다고 여기에 그대로 앉아 있어 봐도 죽을 것이 뻔하다. 그러니 차라리 시리아 사람의 진으로 들어가서 항복하자. 그래서 그들이 우리를 살려 주면 사는 것이고, 우리를 죽이면 죽는 것이다."

5 그리하여 그들은 황혼 무렵에 일어나서 시리아 진으로 들어갔는데, 시리아 진의 끝까지 가 보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곳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6 주님께서 시리아 진의 군인들에게, 병거 소리와 군마 소리와 큰 군대가 쳐들어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기 때문에, 시리아 군인들은, 이스라엘 왕이 그들과 싸우려고, 헷 족속의 왕들과 이집트의 왕들을 고용하여 자기들에게 쳐들어온다고 생각하고는,

7 황혼녘에 일어나서, 장막과 군마와 나귀들을 모두 진에 그대로 남겨 놓은 채, 목숨을 건지려고 도망하였던 것이다.

8 이들 나병 환자들이 적진의 끝까지 갔다가, 한 장막 안으로 들어가서 먹고 마신 뒤에, 은과 금과 옷을 가지고 나와서 숨겨 두고는, 또 다른 장막으로 들어가서 거기에서도 물건을 가지고 나와, 그것도 역시 숨겨 두었다.

9 그런 다음에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우리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이다. 이것을 전하지 않고 내일 아침 해 뜰 때까지 기다린다면, 벌이 오히려 우리에게 내릴 것이다. 그러니 이제 왕궁으로 가서, 이것을 알리도록 하자."

10 그리하여 그들은 성으로 돌아와, 문지기들을 불러서 알려 주었다. "우리들은 지금 시리아 진에서 오는 길인데, 그 곳엔 사람은커녕 인기척도 없으며, 다만 말과 나귀만 묶여 있을 뿐, 장막도 버려진 채 그대로 있습니다."

11 이 말을 들은 성문지기들은 기뻐 소리치며, 왕궁에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12 왕은 밤중에 일어나서 신하들과 의논하였다. "시리아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한 것이 무슨 뜻이겠소. 내 생각에는, 그들이 분명 우리가 못 먹어 허덕이는 줄 알고 진영을 비우고 들에 숨어 있다가, 우리가 성 밖으로 나오면 우리를 생포하고, 이 성 안으로 쳐들어오려고 생각한 것 같소."

13 그러자 신하 가운데 하나가 의견을 내놓았다. "이 성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다섯 필의 말은, 이 성 안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모든 사람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어차피 굶어 죽고야 말 것이니, 이 말에 사람을 태워 보내어서, 정찰이나 한번 해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14 그래서 그들이 말 두 필이 끄는 병거를 끌어내니, 왕은 그들을 시리아 군의 뒤를 쫓아가도록 내보내면서, 가서 알아 보라고 하였다.

15 그들이 시리아 군대를 뒤따라 요단 강까지 가 보았지만, 길에는 시리아 사람들이 급히 도망치느라 던져 버린 의복과 군 장비만 가득하였다. 군인들은 돌아와서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하였다.

16 그러자 백성들은 밖으로 나가서 시리아 진영을 약탈하였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대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에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17 그래서 왕은 자신을 부축한 그 시종무관을, 성문 관리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아 죽였는데, 왕이 그의 부축을 받으며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려고 왔을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예언한 그대로 그가 죽은 것이다.

1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말하였다. "내가, 내일 이맘때 쯤이면 사마리아 성 어귀에서는,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거래할 것이라고 말하였을 때에,

19 그 시종무관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비록 주님께서 하늘에 있는 창고 문을 여신다고 할지라도,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 하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당신은 분명히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것이오. 그렇지만 당신이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오' 하고 말하였습니다.

20 그래서 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며, 그가 성문 어귀에서 백성에게 짓밟혀 죽은 것입니다.“

 

 싸우는 노력도 안 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엘리사는 말한다. 죄도 없는데 이해할 수 없이 아이가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 생애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다 알 수는 없다. 더구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인간의 영역 밖의 문제는 신의 영역임을 인식하자. 그것까지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 그런 문제는 신에게 맡기고 기도할 뿐이다.

 

 가장 현실적인 삶을 솔로몬은 말하고 있다.

3. 전도서 9장 1-8절

1 나는 이 모든 것을 마음 속으로 깊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서 내가 깨달은 것은, 의로운 사람들과 지혜로운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나님이 조종하신다는 것, 그들의 사랑과 미움까지도 하나님이 조종하신다는 것이다. 사람은 아무도 자기 앞에 놓여 있는 일을 알지 못한다.

2 모두가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 의인이나 악인이나, 착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나, 깨끗한 사람이나 더러운 사람이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나 드리지 않는 사람이나, 다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 착한 사람이라고 해서 죄인보다 나을 것이 없고, 맹세한 사람이라고 해서 맹세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보다 나을 것이 없다.

3 모두가 다 같은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잘못된 일 가운데 하나다. 더욱이, 사람들은 마음에 사악과 광증을 품고 살다가 결국에는 죽고 만다.

4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희망이 있다. 비록 개라고 하더라도, 살아 있으면 죽은 사자보다 낫다.

5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가 죽을 것을 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다. 죽은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보상이 없다. 사람들은 죽은 이들을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

6 죽은 이들에게는 이미 사랑도 미움도 야망도 없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일에도, 다시 끼여들 자리가 없다.

7 지금은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을 좋게 보아 주시니, 너는 가서 즐거이 음식을 먹고, 기쁜 마음으로 포도주를 마셔라.

8 너는 언제나 옷을 깨끗하게 입고, 머리에는 기름을 발라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인생사, 인간의 지혜 미움 사랑 등등도 하나님이 주장하는 것이지 사람이 맘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해못할 인생사에 신경쓰지말고 살아 있는 사람은 죽은 사람보다 나으니 즐겁게 살라고 말한 것이다.

 

4. 마가복음 13장 28-31절

28 "무화과나무에서 비유를 배워라. 그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안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가까이 온 줄을 알아라.

30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끝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나의 말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삶을 즐겁게 살면서도 종말은 온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종말의 징조는 있다. 그냥 어영부영 지내면 갑작스런 일을 대비하지 못하여 어 하다가 끝이 날 수 있다. 대비하지 못한 삶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 삶을 충실하게 즐겁게 사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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