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블로그
20210103설교 나와 하나님 베드로전서 5장 6-11절 본문
20210103설교
나와 하나님
베드로전서 5장 6-11절
1. 오늘도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드린다. 지난 주간 우리 전주지역은 하루 평균 2-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4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400여명이 격리되어 있다. 정부 발표는 2주간 더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부터 점차 조금씩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따라야 할지 고민이다. 백신과 치료제도 나왔으니 올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게 기도하자.
<코로나 상황에서도 하나님으로부터 나를 살피고, 주변 환경을 보며 하나님을 만나는 새해>
톨스토이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자신을 위한 교훈과 이익으로 바꾸어라.”고 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코로나로 인한 상황을 자신을 위하여 유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모든 것들이 나에게 교훈과 이익이 되도록 나를 먼저 살펴보자.
나를 살펴보려면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해야 한다. 하나님을 출발점으로 해야 한다.
한편 나를 살피려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내가 사는 내 주변 환경과 다른 사람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올 새해는 주변 환경을 통하여 삼위로 계시고 한 분이시며 창조주이고 구속주이며 인도자이신 하나님을 더 자주 만나고 이해하고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2. <최명희, 혼불>
우리가 사는 지역이 우리가 사는 환경이다. 송천동에서 대학병원으로 가는 길 좌측 건지산에 최명희 묘가 있다. 산책을 위해 자주 가는 곳이다.
최명희는 우리 지역이 낳은 유명 소설작가다. 그 최명희가 쓴, 10권짜리 “혼불”을 읽고 있다.
책 제목은 최명희 고향이자 이 책을 쓴 배경 마을에 대대로 전해온 “사람에겐 영혼의 파란불을 있다”고 한데서 딴 것이다. 사람에게 파란불과 같은 사람의 영을 사람들이 보아온 것이다. 영혼의 뿌리다. 혼불-혼뿔-혼뿌리?
최명희는 구한말 일제강점기 1930,40년대 배경에서 남원 말씨를 그대로 썼다. 당시 사람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것이다.
소설은 남원시 사매면 대실마을, 지금 최명희 문학관이 건립 된 곳 근처 대실 마을 신부집에서 행한, 신부 효원과 매안 마을 사람 신랑 강모와의 전통 결혼식 장면을 상세히 묘사하며 시작한다.
결혼식 차례 중 표주박으로 신랑 신부가 서로 교대로 건네주며 음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신랑의 표주박 손잡이 청실과 신부의 표주박 손잡이 홍실이 꼬인다. 어떻게 꼬였는지 정확히는 잘 모른다. 하여튼 실이 꼬였다는 것은 그들의 인생도 꼬인다는 주술적인 내용을 최명희가 암시하며 묘사한 것이다.
첫 페이지를 읽어본다.
“그다지 쾌청한 날씨는 아니었다. 거기다가 대숲에서는 제법 바람 소리까지 일었다. 하기야 대숲에서 바람 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 굳이 날씨 때문이랄 수는 없었다. 청명하고 볕발이 고른 날에도 대숲에서는 늘 그렇게 소소한 바람이 술렁이었다. 그것은 사르락 사르락 댓잎을 갈며 들릴 듯 말 듯 사운거리다가도 솨아 한쪽으로 몰리면서 물 소리를 내기도 하고, 잔잔해졌는가 하면 푸른 잎의 날을 세워 우우우 누구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였다. ------
근년에는 이상하게, 대가 시름거리며 마르기도 하고, 예전처럼 죽순도 많이 나지 않아, 노인들 말로는 대숲이 허성해졌다고 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하늘을 가리며 무성한 대나무들은 쉬흔 자의 키로 기상을 굽히지 않은 채 저희들끼리 바람을 일구는 것이었다.”
대나무숲 대나무처럼 각자 쟁쟁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는 있지만 앞으로 전개될 얼크러지고 문제가 될 인생을 암시하고 있다. 인생의 바람이 분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나온 남원 말투를 옮겨보자.
“신랑이 에리단디 신방이 멋인지나 알랑가?” “아직 학상이당가아?” “아직이 머시여? 인자사 열다섯 살이랑만, 앞으로도 창창허지머?” “하이고오, 신랑 좀 보소, 똑 꽃잎맹이네.” “하이고 어쩌꼬오.” “그런디마시 초리청으서 그렇코롬 청실 홍실이 엉케 부러서 갠찮으까 몰라?” “머 벨 일시사 있것능가잉? 무단헌 생각이제.”
자연처럼 사는 모습을 자연스럽다고 한다. 자연을 그대로 느끼며 조화를 이루고 사는 모습은 편안하고 무리가 없다.
그러나 서로 경쟁하고 욕심부리기 시작하면 자연이 망가지고 문제가 발생한다.
코로나는 그냥 발생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자연에 문제를 일으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최명희가 자연을 상세하게 묘사한 것과 같이, 우리 주변을 세세하게 보면, 우리는 그 모든 것들 속에 아름다움과 위대함이 깃들여있음을 깨닫게 된다.
자연을 통하여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다.
3. <요한복음 14장, 하나님 예수 성령>
그런데 신약 요한복음 14장에는 자연이 예수님으로 대치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과 같이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됨을 말하고 있다. 또한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됨을 말한다.
요한복음 14장을 읽는다.
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 하나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고 너희에게 말했겠느냐?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3 내가 가서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나에게로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함께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도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우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6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이제 너희는 내 아버지를 알고 있으며, 그분을 이미 보았다."
8 빌립이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좋겠습니다."
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 그런데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네가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자기의 일을 하신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그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예수님과 하나님이 하나인 것을 말하고 있다.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은 그의 일을 하신다는 것이다. 이 말씀이 중요하다. 같은 문장 형식으로 다음 20절에 나오는 성령과 관련이 있고, 결국 우리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12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14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다음 절 이하에서 예수님은 자신 대신 성령을 보내겠다고 한다.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시게 하실 것이다.
17 그는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므로, 그를 맞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안다. 그것은, 그가 너희와 함께 계시고, 또 너희 안에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18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19 조금 있으면, 세상이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 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21 내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드러낼 것이다."
22 가룟 유다가 아닌 다른 유다가 물었다. "주님, 주님께서 우리에게는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려고 하지 않으시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23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리하면 내 아버지께서 그 사람을 사랑하실 것이요, 내 아버지와 나는 그 사람에게로 가서 그 사람과 함께 살 것이다.
24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한다. 너희가 듣고 있는 이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나는 이 말을 너희에게 말하였다.
26 그러나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며, 또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
27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28 너희는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다시 온다고 한 내 말을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기뻐했을 것이다. 내 아버지는 나보다 크신 분이기 때문이다.
29 지금 나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하려는 것이다.
30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말을 많이 하지 않겠다. 이 세상의 통치자가 가까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를 어떻게 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
31 다만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내게 분부하신 그대로 내가 행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는 것이다. 일어나거라. 여기에서 떠나자.“
예수님은 하나님 안에, 또한 성령도 예수 안에, 결과적으로 성부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은 하나다는 삼위일체 교리다.
성령은 우리 영혼의 혼불과 기억으로 만난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게 한다. 악한 마귀를 경계하게 한다.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이 코로나 고난에도 우리를 온전하게 하고 굳게 세워 주고 강하게 튼튼하게 해주실 것이다.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 예수님이 성령 안에, 그리고 성령이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하는 말씀이다.
서두에서 우리 자신을 깨우치려면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 주변 환경 자연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주변 환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요한은 하나님이 예수 안에 있다고 했다. 자연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한 것과 같이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성령을 보낸다고 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자연에서 예수님으로, 성령으로, 성령이 오늘 코로나로 고난을 당하는 우리들에게 베드로전서에서 말씀하고 있다.
4. <본문 베드로전서 5장 6-11절>
6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 아래로 자기를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 악마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닙니다.
9 믿음에 굳게 서서, 악마를 맞서 싸우십시오. 여러분도 아는 대로, 세상에 있는 여러분의 형제자매들도 다 같은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10 모든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불러들이신 분께서, 잠시 동안 고난을 받은 여러분을 친히 온전하게 하시고, 굳게 세워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11 권세가 영원히 하나님께 있기를 빕니다. 아멘.
베드로는 로마에서 고난받는 교우들에게, 특히 지도자들에게 겸손하기를 권하고 하나님께 근심 걱정거리를 맡기며 악마와 맞서 싸우라고 했다. 하나님은 잠시 고난이 오히려 약이 되어 강건하게 할 것이라 했다.
자기를 낮추라는 말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는 말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높여주신다고 하는 말씀을 새겨야 한다.
악마는 항상 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높은 사람이라고 부추기고 사람들을 멸시하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인식하게 만든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하나님은 예수를 통하여 잠시 받는 코로나 고난 가운데도 우리를 겸손하게 하여 오히려 굳게 세워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튼튼하게 하실 것이다.
5. 결론
자연 앞에, 하나님 앞에 우리는 코로나 고난을 당할 수 있는 미물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닫게 된다.
새해 우리 자신을 살펴 겸손하자.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성령 안에 있어야 우리는 겸손해질 수 있다.
나를 살피고, 주변을 살펴, 하나님이 성령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인식하고, 예수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한다.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124설교 신비와 무지 욥기 38장 1-6절 (0) | 2021.01.24 |
---|---|
20210117설교 악에서 구하소서 마태복음 6장 9-13절 (0) | 2021.01.17 |
20201227설교 이사야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 이사야서 41장 1-4절 (0) | 2020.12.27 |
20201220설교 포로와 외로움 시편 137편 1-4절 (0) | 2020.12.20 |
20201213설교 고난에도 확실한 증거 히브리서 2장 1-4절 (0) | 202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