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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설교 확신과 너그러움 에배소서 8장 32절

필명 이일기 2021. 2.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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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설교

확신과 너그러움

에배소서 832

 

1. 코로나 상황에서 설 잘 숴셨는지? 어제 조금 풀리는 방역 1.5단계를 발표했다. 5인 이상 못 모이게 하니 큰 차이는 없다. 감내해야 한다.

지난주 사람들과 관계에서, 특히 가족 간에 먼저 내가 반성하고, 그리고 상대가 옳은지 판단하여, 빠르게 나를 바꾸어 서로 사이좋게,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고 했다.

오늘도 인간관계에 관한 말씀을 나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계기(契機)가 있으면 변할 수 있다.

전환점(turnning point), 변화의 기점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성인이 되는 기점이 있다. 성인이 되면 의존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살려고 한다. 그래서 성인은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뭐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독립적으로 살고자 하기도 한다. 세대가 빨라지고 있다.

다른 예로, 노인이 되는 기점도 있다. 노인들은 능력이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양보하게 된다. 힘이 달리고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잔소리한다. 서로 갈등한다. 젊은 사람은 나이 든 사람을 무시한다.

 

한편 어떤 사실을 알고 있어서 확신하게 되면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잘못을 용서하며, 너그럽게 된다.

그런 변화 기점을 그러려니 하는 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변화 기점은 다른 삶을 사는 지점이다.

변화하지 못하면 소외당하고 외롭게 된다.

 

2. 이스라엘의 바빌로니아에서 포로귀환 기점

이스라엘 백성들과 지도자들은 기원전 536년경 포로귀환하라는 고레스 칙령에 따라 대략 70년 동안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에서 이스라엘로 귀환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한다.

 

스가랴서 814-17절은 포로 이전과 귀환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포로귀환 후는 선조들과 달리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포로 이전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아 벌을 받아 포로가 된 선조들을 본받지 말라고 한 것이다. 하나님께 돌아오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아가겠다고 한 것이다.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으로 살 것을 말한 것이다.

 

포로 귀환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 삶이 전환되는 기점이었다.

 

14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 조상들이 나를 노하게 하였을 때, 나는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작정하고, 또 그 뜻을 돌이키지도 않았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15 그러나 이제는,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기로 작정하였으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16 너희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하다. 서로 진실을 말하여라. 너희의 성문 법정에서는 참되고 공의롭게 재판하여, 평화를 이루어라.

17 이웃을 해칠 생각을 서로 마음에 품지 말고, 거짓으로 맹세하기를 좋아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다. 나 주가 말한다.“

 

코로나19 기간과 같은 이스라엘 포로기간 이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스라엘백성이 해야할 일은 진실하고 참되며 공의로 재판하고 평화를 이루고 이웃을 해치지 말며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며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기라고 한 것이다.

 

3. 예수님을 믿은 기점

본문이 포함된 에베소서 425-32절에서는 옛사람과 새 사람(불신과 신), 이방인과 유대인, 유대 전통주의자들과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구분하여 예수를 믿는 기점 이후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한다.

형식적인 믿음이 아니고 종교인으로가 아니라 신앙인으로 살아야 함을 말한다.

 

25 그러므로 여러분은 거짓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참된 말을 하십시오. 우리는 서로 한 몸의 지체들입니다.

26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가 지도록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27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

28 도둑질하는 사람은 다시는 도둑질하지 말고, 수고를 하여 [] 손으로 떳떳하게 벌이를 하십시오. 그리하여 오히려 궁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 있게 하십시오.

29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믿음)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게 하십시오.

30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성령 안에서 구속의 날을 위하여 인치심을 받았습니다.

31 모든 악독과 격정과 분노와 소란과 욕설은 모든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32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우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실천 격언들이 많이 나열되었지만 32절 말씀으로 정리할 수 있다.

32절은 불쌍하고 가엽게 여기는 연민하라는 말이다. 용서하라는 말이다.

 

4. 서철원의 장편소설 최후의 만찬

소설은 서학에 대해 단호한, 그러나 여렸던, 연민한 정조의 심정이 그려진다. 뒤지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 아버지를 둔 정조였다. 서론 노론 시파 벽파 등 정치 세력들 틈바구니에서 죽어간 아버지를 어려서 생생하게 보았다. 그런 정조는 분파세력들의 다툼 속에서 서학교도들을 무참하게 처형시키지만 그 속마음은 여렸다.

정조는 서학교도들이 가지고 있는 최후의 만찬에 나온 사람들과 예수님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1498년에 원근법과 입체주의로 460×880cm 벽화로 그린 그림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성 마리아 성당에 있다. 마태 2617~29, 마가 1412~25, 누가 227~38, 고린도전서 1123~25에 나오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밤 제자들과 마가의 다락방에서 저녁 식사를 한 장면을 그린 것이다.

(참고로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은 왼쪽으로부터 식탁에 두 손을 짚고 있는, 산채로 껍질 벗겨 순교한 바돌로메, 베드로 어깨에 손을 대고 있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손을 펴 놀라고 뭔가를 멀리하려는 듯한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 요한에게 귓속말하고 있고 들고 있던 칼로 유다의 옆구리를 건드려 유다를 놀라게 하는 베드로, 베드로에 의해 놀라며 소금 그릇을 넘어뜨리는 유다, 베드로에 귀를 대고 듣고 있고 가장 오래 산 요한계시록의 저자 요한, 제자들은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하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웅성거리지만 두 손을 식탁에 올려놓고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차분하고 조용히 편안하게 태연하게 정중앙에 앉아있는 예수님, 두 팔을 별리고 두려운듯한 알패오의 아들 작은 야고보, 검지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설마 나는 아니죠? 하는 듯한 도마, 두 손을 가슴에 모의고 슬픈 표정의 빌립, 믿을 수 없다는 듯 예수님께 두 손을 가리키며 유다와 시몬에게 머리를 돌려 보고 있는 마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한 손은 식탁을 잡고 다른 손은 식탁을 내리칠 것 같은 알패오의 아들 작은 야고보 형제 다대오 유다, 위엄있게 앉아있고 톱으로 썰려 순교 당한 시몬)

 

정조는 파벌 정치에 희생된 아버지 사도세자를 생각하며, 웅성거리며 못 믿겠다며 놀라는 듯한 열두 제자들의 회의 속에 차분하게 자기 일을 감당하려는 듯한 예수님과 그를 따르는 서학교도들의 신앙과 죽음을 생각했을 것이다. 예수님과 제자들과 서학교도를 아버지 사도세자와 자신과 신하들과 백성들과 비교했을 것이다. 확고하게 자기 뜻을 가졌으나 속마음은 여렸던 것이다. 본문 에배소서 432절 상반절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와 같이 사람들을 대하고자 했을 것이다.

 

5. 믿는 사람들은 에베소서 432절 후반절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우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라는 말씀을 따른다.

 

성숙한 믿음 생활을 하고자 하면 먼저 확실한 믿음을 갖자. 그리고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라는 주님의 기도문대로 하나님께 기도하자.

 

연민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며 너그러이 사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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