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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5설교 하나님 안에 요한복음 17장 15절 본문
20211205설교
하나님 안에
요한복음 17장 15절
최근 신대원 동기 이경용 목사가 쓴 책을 받았는데, 제목이 "고난에 대한 다산 정약용과 욥의 대화"다.
정약용(1762년(영조 38) 6월 16일 ~ 1836년(헌종 2) 2월 22일)은 정조대왕의 사랑을 받았다. 유형원과 이익의 근기론을 기반으로 한 실학(서양철학으로 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주의 사상과 비슷하다. 현실이 중요하다는 말이다.)을 계승하였다. 이벽과 매형인 이승훈에 의한 서학(기독교 철학 신학 사상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의 영향도 받았다. 실학과 서학에 적대적인 주자학의 성리학(서양철학으로 보면 플라톤의 이상주의 사상과 비슷하다. 현실의 기반이 되는 현실 너머에 보이지 않는 이상적인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을 고집하던 노론에 의하여 천주교도들이 청나라 주문모 등을 끌어들여 역모를 꾸몄다고 하여 신유사옥이 발생한다. 이 신유사옥으로 정약용은 1801년 40살부터 1818년 57세까지 전남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다. 수원 화성 건축과 기중기를 고안한 정약용은 전 생애를 통해 위기에 처한 조선왕조의 성리학 사상으로 경직된 현실을 개혁하고자 했다. 그 현실 개혁 위해 여러 사상을 연구했다.
이경용 목사의 책은 유배당한 정약용과 성경에서 고난의 상징인 욥을 비교하며 영성적 측면에서 이해하고자 했다. 정약용과 욥 둘 다 고난을 받았으나 궁극적으로 영적인 하나님을 추구한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쉬운 말로 하나님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주관하고 계시니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고달픈 인생을 산 사람은 욥 말고도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야곱과 요셉을 살펴보자. 어떤 면에서 보면 아버지 야곱과 늦둥이 아들 요셉이 비슷한 인생을 살았다. 집을 떠나 타향살이를 한 점 등이 그렇다.
창세기 47장 1-12절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아뢰었다. "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소 떼와 양 떼를 몰고, 모든 재산을 챙겨가지고, 가나안 땅을 떠나서, 지금은 고센 땅에 와 있습니다."
2 요셉은 형들 가운데서 다섯 사람을 뽑아서 바로에게 소개하였다.
3 바로가 그 형제들에게 물었다. "그대들은 생업이 무엇이오?"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종들은 목자들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4 그들은 또 그에게 말하였다. "소인들은 여기에 잠시 머무르려고 왔습니다. 가나안 땅에는 기근이 심하여, 소 떼가 풀을 뜯을 풀밭이 없습니다. 그러하오니, 소인들이 고센 땅에 머무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5 바로가 요셉에게 대답하였다.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그대에게로 왔소.
6 이집트 땅이 그대 앞에 있으니, 그대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이 땅에서 가장 좋은 곳에서 살도록 거주지를 마련하시오. 그들이 고센 땅에서 살도록 주선하시오. 형제들 가운데서,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그대가 알면, 그들이 나의 짐승을 맡아 돌보도록 하시오."
7 요셉은 자기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와서, 바로를 만나게 하였다. 야곱이 바로를 축복하고 나니,
8 바로가 야곱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는 연세가 어떻게 되시오?"
9 야곱이 바로에게 대답하였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10 야곱이 다시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물러났다.
11 요셉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 땅에서 살게 하고, 바로가 지시한 대로, 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암세스 지역을 그들의 소유지로 주었다.
12 요셉은,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과 아버지의 온 집안에, 식구 수에 따라서 먹거리를 대어 주었다.
야곱은 130년을 살았으니 세상 수많은 일들을 겪었을 것이다. 9절 야곱의 바로 앞에서 한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날 때부터 쌍둥이 형과의 경쟁하며 이 세상에 나오고, 부모의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심지어 아버지 어머니의 편애에 형으로부터 죽을 고비를 넘기고, 외가에 도망가서 살면서 삼촌의 어려운 일을 감당해야 했고, 결혼도 십 수년을 거쳐 고생하며 해야 했으며, 집으로 올 때는 형에게 용서를 빌어 허락을 받아야 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녀들을 낳고 키우면서도 수많은 고생을 해야 했으며, 늦둥이 아들을 잃기도 했고, 가뭄과 기근으로 고향을 떠나 이국 만리 이집트 라암세스로 이주해야 했던 인생이었다. 130년간 세월이 질곡이었음을, 한마디로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
물론 그의 귀중한 잃어버렸던 아들 요셉의 인생도 마찬가지였다. 부모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으며 자라 오히려 형제들에게 미움을 사 구더기에 묻히기도 하고, 이집트 상인에게 팔려가 감옥에 갇혀 지내기도 하였으며, 보디발의 아내에게 모함을 당하기도 하였다. 반면 바로의 꿈을 해몽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기도 하고, 사랑하던 아버지와 가족을 살려내기도 했다. 젊은 나이에 험악한 세월을 보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이 함께 했던 인생이었다.
나이 들면 사람들은 현재 삶을 통하여 지난 과거의 삶을 돌아본다. 지나 온 인생을 생각하면 질고의 삶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모함을 받기도 하고 사기당하기도 하여 괴로운 실패의 삶을 산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나 전 인생을 곰곰 생각하면 삶이란 귀중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도 누구나 다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은 인생을 고귀하게 살아야지 한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한다. 하지만 인생 현실은 아직도 만만챦다고 느낀다. 그럴수록 인생은 내 맘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안에 살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의 가호를 빌 수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예수님은 그 생애 끝자락에서 하나님의 가호를 기도한다. 이름하여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다.
요한복음 17장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되게 하셔서,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 주십시오.
2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사람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들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려는 것입니다.
3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성하여, 땅에서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5 아버지,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리던 그 영광으로, 나를 아버지 앞에서 영광되게 하여 주십시오.
6 나는,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택하셔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본래 아버지의 사람들인데, 아버지께서 그들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받아들였으며,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참으로 알았고,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었습니다.
9 나는 그들을 위하여 빕니다. 나는 세상을 위하여 비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하여 빕니다. 그들은 모두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10 나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모두 나의 것입니다. 나는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습니다.
11 나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12 내가 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서는 한 사람도 잃지 않았습니다. 다만, 멸망의 자식만 잃은 것은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13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내가 세상에서 이것을 아뢰는 것은, 내 기쁨이 그들 속에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나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그들을 미워하였습니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내가 아버지께 비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 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에게서 그들을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17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과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으로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내가 그들을 위하여 나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그들도 진리로 거룩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20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만 비는 것이 아니고,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22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도, 내가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게 하여 주시고, 창세 전부터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내게 주신 내 영광을, 그들도 보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는 아버지를 알았으며, 이 사람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26 나는 이미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렸으며, 앞으로도 알리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게 하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호 안에서 다 알 수 없는 인생을 귀하고 즐거우며 행복하게 살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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