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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0 고난주간에 요한복음 13장 1절 본문

설교

20220410 고난주간에 요한복음 13장 1절

필명 이일기 2022. 4.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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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0

고난주간에

요한복음 13장 1절

 

 이번 한 주 오늘 종려주일부터 토요일까지는 고난주간이다. 다음 주일은 부활주일이다. 십자가와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 사건이다. 오늘은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있기 전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일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잘 난 맛에 산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다루는 자존감(Self-Esteem)(1890년대 미국 의사이자 철학자 윌리암 제임스로부터 시작된 말, 개인적으로 살 능력이 있는 존재라 인식하는 잠재적이고 내적인 감정이라 정의한다.) 때문이다.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는 감정이다. 삶의 원동력이다.  그런데 비슷하고 한 글자만 다른 자존심(Pride)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것도 심리학에서 다룬다. 다른 사람이 나를 높여 주기를,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 자존감과 상대 자존감의 경쟁심이다. 그러니까 자존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것인 반면, 자존감은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인식하는 감정이다. 따라서 상대의 자존감을 인정하고 자신의 자존감도 드러내며 대화하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그런데 내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상대가 내 자존감을 부정하거나 무시하거나 상대가 더 낫다고 인식하여 발생한다. 그러면 서로의 관계가 안 좋아진다. 자존심이 상해 관계가 나빠지면 대화로 풀어야 한다. 만약 대화가 안 되면 내 자존감의 정당성과 합리적인 이유를 생각하면 안 좋은 기억이 상쇄되거나 완화된다. 결론은 자존감과 자존심을 구별해 관계를 조정하라는 것이다. 상대의 자존감을 긍정하며 존중하라는 것이다. 상대를 위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도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관계도 원만해진다.

 

 예수님은 항상 사람들을 위하며 살았다. 사람들을 구원한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임무였고 삶이었다. 사랑하는 삶이었다. 요한복음 13장은 십자가에 달리기 전(부활하기 전) 제자들과 함께 한 세족과 만찬, 새 계명, 유다 배신과 베드로 부인에 관한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예수님의 제자들 발 씻김이 나온다. 당시 유대를 지배하던 로마는 세계를 제패한 패권 국가였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할 정도였다. 사람들이 로마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먹고 마시고 놀았다. 권력자들은 화려하고 성대한 파티를 즐겼다. 하인(노예)들은 이 파티를 위하여 비인격적인 수모를 당하며 손님들의 발을 씻겨주는 일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일들을 허리가 휘도록 감당했다. 예수님은 그 하인(노예)들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다. 제자들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의 본을 보이고, 그렇게 사는 것이 복이라고 말한다.

 읽어가면서 자존감과 자존심의 관점에서 말씀 나눈다.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기가 이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께로 가야 할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예수님 자신의 임무였고, 삶이었으며,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하기 위한 모범이었다, 예수님의 자존감이다. 예수님의 자기 정체성이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드러내는 말씀이다.)
2 저녁을 먹을 때에, 악마가 이미 시몬 가룟의 아들 유다의 마음 속에 예수를 팔아 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담아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른 수건으로 닦아주셨다.(하인처럼, 예수님의 자존감에서)
6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다. 이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내 발을 씻기시렵니까?"
7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하는 일(위하는 일, 사랑하는 일, 자존감)을 지금은 네가 알지 못하나,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
8 베드로가 다시 예수께 말하였다. "아닙니다. 내 발은 절대로 씻기지 못하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위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으면), 너는 나와 상관(서로의 관계)이 없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는 예수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내 발뿐만이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겨 주십시오."
1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미 목욕한 사람은 온 몸이 깨끗하니, 발 밖에는 더 씻을 필요가 없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11 예수께서는 자기를 팔아 넘길 사람을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뒤에, 옷을 입으시고 식탁에 다시 앉으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알겠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다. 내가 사실로 그러하다.
14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겨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자존감을 존중하라)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내가 본(모범)을 보여 준 것이다.
16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으며, 보냄을 받은 사람이 보낸 사람보다 높지 않다.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그대로 하면, 복이 있다.
18 나는 너희 모두를 가리켜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가 택한 사람들을 안다. 그러나 '내 빵을 먹는 자가 나를 배반하였다'(배반은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고 자존심 상하게 하는 것이다.) 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다.
19 내가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는 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하여금 '내가 곧 나'임을(자존감) 믿게 하려는 것이다.
20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보내는 사람을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영접하는 사람이요, 나를 영접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사람이다."(상대방 자존감을 있는 그대로 위하고 인정하는 것, 받아들이는 것, 사랑하는 것)

유다에게 배신당하실 것 예고(마 26:20-25; 막 14:17-21; 눅 22:21-23)- 4복음서가 입장을 다르지만 모두 다 공히 기록한 것은 실제 있었던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이었고 초대교회에서 모두 다 알고 있고, 알려진 사건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마음이 괴로우셔서, 환히 드러내어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부정하는 것, 자존감을 부정하는 것으로 자존심을 상하게하는 것이다.)
22 제자들은 예수께서,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서, 서로 바라다보았다.
23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 곧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바로 예수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24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여쭈어 보라고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의 가슴에 바싹 기대어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이 빵조각을 적셔서 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 그 빵조각을 적셔서 시몬 가룟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그가 빵조각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 때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할 일(예수님을 팔아 넘기는 일, 부정하는 일)을 어서 하여라."
28 그러나 거기 앉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아무도, 예수께서 그에게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를 알지 못하였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자루를 맡고 있으므로, 예수께서 그에게 명절에 그 일행이 쓸 물건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그 빵조각을 받고 나서, 곧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새 계명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는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다.
32 [하나님께서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께서도 몸소 인자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렇게 하실 것이다.
33 어린 자녀들아, 아직 잠시 동안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다. 내가 일찍이 유대 사람들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나는 너희에게도 말하여 둔다.
34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상대의 자존감을 존중하는 것이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의 길을 간다는, 쫓는다는, 그를 인정한다는, 상대를 존중한다는, 자존감을 살려준다는, 사랑한다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다. 자존감을 살리고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다.)

 

베드로의 부인 예고(마 26:31-35; 막 14:27-31; 눅 22:31-34) 사건도 마찬가지로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다.
36 시몬 베드로가 예수께 물었다.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나중에는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예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십자가와 부활 이후 예수를 되 뇌이며 결국 베드로도 십자가를 지게 되었다.)(자기 정체성,자기 자존감을 확실히 해야 자신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 지 알고 실행하게 된다.
37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왜 지금은 내가 따라갈 수 없습니까? 나는 주님을 위하여서는 내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우리는 대개 상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자존감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자존심 상하지 않고, 자존심을 버리고, 상대를 존중하며 위하고 사랑하여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 살 수 있다.

 사람들과 원만하고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사랑하며 살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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