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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5주일낮예배 제목 : 믿음과 고난의 특권 성경 : 빌립보서 4장 4-7절 본문
20080215주일낮예배
제목 : 믿음과 고난의 특권
성경 : 빌립보서 4장 4-7절
1. 재의 의미
지난주 경상도 하왕산에서 사람들이 불놀이를 하다가 불행히도 사고가 있었다. 불을 보며 장관을 만끽하고, 갈대를 치우고, 새봄의 새싹을 맞이하고 싶었을 것이다.
한편 사고는 있었지만 사람들은 재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재는 깊은 신비적 의미가 있으며, 죽음과 슬픔, 속죄 등을 나타내는 종교적인 용어이다. 구약성경에서 재와 먼지는 죽음, 재앙, 슬픔, 불행, 속죄 등을 상징하였다. 불에 탄 제물의 재는 죄를 씻는 정화의 상징이었다(민수 19,9). 초대교회는 이러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왔다. 재의 수요일에 머리 위에 재를 뿌리면서 회개하고 인생의 무상함을 상기하였던 것이다. 먼지로 사라져갈 우리들임을 깨닫고 보다 올바른 삶을 살도록 결심하였던 것이다.
2. 사순절의 의미
사순절에 대하여 미리 말씀 나누는 것은 사순절의 의미를 미리 알고 지내자는 것이다. 교회력을 살피면, 주님의 산상변모주일 다음 주일 2월 22일, 참회(재)의 수요일 사순적 시작일 2월 25일, 사순절 첫주일 3월 1일 - 사순절여섯째주일 4월 5일(종려/수난주일), 고난주간 4월 6일-11일, 성만찬일 4월 9일(제자들과 만찬하신 날), 성금요일 4월 10일(주님의 십자가 지신 날), 부활주일 4월 12일이다.
서두에 말씀 나눈 재, 그 재에서 비롯하여 사순절이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데, 순(旬)이 10을 말하니까 40일간의 사순절은, 예수님의 광야 시험받으신 기간을 상징하고, 부활절을 준비하는 회개와 정화, 속죄의 기간이다. 올해로는 2월 25일부터 4월 11일까지이다. 이 기간은 총46일인데, 주일은 부활을 기념하는 기쁜 날이기에 회개와 속죄를 뜻하는 사순절 40일에서는 제외된다.
한편 '40'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또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태어나기 위해 거치는 정화의 준비의 기간을 상징한다. 구약을 보면, 노아의 홍수로 새 세상을 준비할 때 40일간 비가 내렸고(창세기 7,4),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나이 산에 올라가 40일간 단식했고(출애굽기 24,18),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까지 40년간 광야에서 방랑했으며(여호수아 5,6), 엘리야가 하느님을 뵙기 위해 호렙산에서 40일간 기도했다(열왕기상 19,8). 특히 예수님은 공생애(복음선포 활동)를 시작하시기 전 40일간 광야에서 단식하고 기도하셨다(누가 4,1-2). 40일이라는 숫자는 이처럼 하나님의 계시와 구원의 선포를 위한 정화와 속죄의 준비 기간이었다. 따라서 사순절은 예수님 부활의 영광이라는 크나큰 기쁨을 합당하게 준비하기 위한 시련과 금욕과 절제의 기간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 16:24에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했다. 또한 요 14:6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다.
빌 1:29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를 위한 특권, 즉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걸으신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은 믿는 사람들의 의무이며 축복된 특권의 길이다. 예수님의 광야 시험에서 우리는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성찰하며 돌아보아야 한다. 이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리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빌 2:6-8 "그 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 그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이것이 그 분이 걸으신 길이며 '그 길'을 걷고자 하는 우리 모두가 품어야 할 길이다. 누구든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광야 길에 예수님께서 건네시는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에 동참하는 이는 십자가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부활의 빛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사순절을 어떻게 지내야 하는가 본문을 가지고 말씀 나누고자 한다. 결국 사순절은 우리의 봉사와 관심, 용서, 순종, 겸손과 이해심을 필요로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우리의 이기심, 교만, 편협한 마음과 증오를 없애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기도는 많이 하지만 사랑의 행위는 조금밖에 하지 않는 그런 형태의 신앙에 만족하지 않고, 구체적인 사랑과 봉사와 친교와 전도를 통해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우리 이웃의 진정한 친구가 되는 기간이 사순절 기간이라고 해석해본다.
3. 본문
본문으로 간다.
4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기뻐하십시오’는 사실 인사말로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편지를 쓰고 끝맺음으로 안녕히 계시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본문은 편지 말미에 당부하는 바울의 말씀으로 이해하면 된다.
5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7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빌립보 1장에 나오는 사람들을 관용하라. 저들의 어떤 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그러면 평안한 마음과 생각이 들도록 하실 것이다고 하는 말씀이다.
빌립보서 전체를 정리한다.
1장에서 인사말 후, 바울이 처한 감옥생활과 그로인한 문제들을 말하고 복음 전파를 위한 자신의 기쁨과 자세와 빌립보 교인들에 대한 복음에의 투쟁을 격려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12 형제자매 여러분, 내게 일어난 일이 도리어 복음을 전파하는 데에 도움을 준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주시기를 바랍니다.
13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이 온 친위대와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14 주님 안에 있는 형제자매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내가 갇혀 있음으로 말미암아 더 확신을 얻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겁 없이 더욱 담대하게 전하게 되었습니다.
15 어떤 사람들은 시기하고 다투면서 그리스도를 전하고, 어떤 사람들은 좋은 뜻으로 전합니다.
반면,
17 시기하고 다투면서 하는 사람들은 경쟁심으로 곧 불순한 동기에서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그들은 나의 감옥 생활에 괴로움을 더하게 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18 그렇지만 어떻습니까? 거짓된 마음으로 하든지 참된 마음으로 하든지, 어떤 식으로 하든지 결국 그리스도가 전해지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기뻐합니다. 앞으로도 또한 기뻐할 것입니다.
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아무 일에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온전히 담대해져서, 살든지 죽든지, 전과 같이 지금도, 내 몸에서 그리스도께서 존귀함을 받으시리라는 것입니다.
21 나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시니,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
24 내가 육신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할 것입니다.
25 나는 이렇게 확신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발전과 믿음의 기쁨을 더하기 위하여 여러분 모두와 함께 머물러 있어야 할 것으로 압니다.
27 여러분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십시오. 그리하여 내가 가서, 여러분을 만나든지, 떠나 있든지, 여러분이 한 정신으로 굳게 서서, 한 마음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함께 싸우며,
28 또한 어떤 일에서도 대적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나에게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징조이고 여러분에게는 구원의 징조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29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를 위한 특권, 즉 그리스도를 믿는 것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특권도 주셨습니다.
30 여러분은 내가 하는 것과 똑같은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을 보았으며,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을 지금 소문으로 듣습니다.
2장은 빌립보 교인들의 자세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겸손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에게 무슨 격려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무슨 동정심과 자비가 있거든,
2 여러분은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이 되어서, 내 기쁨이 넘치게 해 주십시오.
3 무슨 일을 하든지, 경쟁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자기보다 서로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4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8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14 무슨 일이든지, 불평과 시비를 하지 말고 하십시오.
17 그리고 여러분의 믿음의 제사와 예배에 나의 피를 붓는 일이 있을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여러분 모두와 함께 기뻐하겠습니다.
18 여러분도 이와 같이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 같은 일꾼들의 헌신을 구체적인 예로 들어 말하고 있다.
20 나에게는, 디모데와 같은 마음으로 진심으로 여러분의 형편을 염려하여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21 모두 다 자기의 일에만 관심이 있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30 그는 그리스도의 일로 거의 죽을 뻔하였고, 나를 위해서 여러분이 다하지 못한 봉사를 채우려고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3장에서도 계속하여
하나님의 의
2 개들을 조심하십시오. 악한 일꾼들을 조심하십시오. 살을 잘라내는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을 조심하십시오.
3 3)하나님의 영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하며,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우리들이야말로, 참으로 할례 받은 사람입니다.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7 [그러나] 나는 내게 이로웠던 것은 무엇이든지 그리스도 때문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9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나는 율법에서 생기는 나 스스로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오는 의 곧 믿음에 근거하여, 하나님에게서 오는 의를 얻으려고 합니다.
10 내가 바라는 것은, 4)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 '그를'
11 그리하여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르고 싶습니다.
목표를 향한 달음질
1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18 내가 여러분에게 여러 번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19 그들의 마지막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배를 자기네의 하나님으로 삼고, 자기네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고, 땅의 것만을 생각합니다.
20 그러나 우리의 8)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우리는 구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는 '나라'
21 그분은 만물을 복종시킬 수 있는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셔서, 자기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마지막장 4장에서는,
1 그러므로 사랑하고 사모하는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나의 면류관인 사랑하는 여러분, 이와 같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계십시오.
권면
4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7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8 마지막으로, 4)형제자매 여러분,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무엇이든지 경건한 것과,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이든 순결한 것과, 무엇이든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이면, 이 모든 것을 생각하십시오. 그, '형제들이여'
9 그리고 여러분은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십시오. 그리하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빌립보 사람들의 선물
11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4 그러나 여러분이 나의 고난에 동참한 것은 잘 한 일입니다.
19 나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광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 주실 것입니다.
작별 인사를 하고 끝난다.
요약하면 바울은 감옥생활을 하며, 빌립보 교회의 형편을 듣고, 문제 있는 사람들을 차치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의 길을 쫓되, 부활의 영광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한 것이다. 그 길은 믿는 사람들의 특권이며 기쁨이 된다는 것이다.
4. 결론
세상 살다보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로 인하여 고난 받고 살 수 있지만, 그러나 그 고난의 길을 달게 받고, 관용하며, 복음에 살면 부활의 소망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본문 말씀대로 관용하며 감사하며 기도하며 평안한 삶을 누리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한다.
특별히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 40일 동안 진정 자신을 돌아보는 기간으로 지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