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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설교 렉치오 디비나(영적 성경 읽기 훈련법) 에스겔 3장 1-3절 본문
20190811설교
렉치오 디비나(영적 성경 읽기 훈련법)
에스겔 3장 1-3절
1. 이 땡볕 더위는 믿음생활하기도 힘들게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시원한 곳을 찾아 하나님의 말씀을 듣거나 읽는 것도 이 몇 주 안남은 여름을 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무더위 이면에 역사하는 하나님을 바라본다. 인간의 욕망으로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간을 다시 이해하게 된다.
오늘은 성경 읽으며 행하는 영적 수련 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소개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이 해보라는 것이다.
오늘날 오래된 기독교 영성수련 방법 유산 중 한 가지 방법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신앙 훈련을 하고자 한 믿음의 선조들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궁구하며 유산으로 남긴 믿음생활의 한 방법이다. 바로 라틴어 렉치오 디비나(lectio divina)다. 번역하면 거룩한 독서, 영적인 독서다.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과 인간 현실을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방법이다. 결국 하나님과 관계한 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2.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초대교회 이래 사막에서 수행하며 궁구하던 교부들이 깨달은 진리의 유산 중 하나의 방법이다.
영적으로 성경 읽기(렉치오 lectio) -
읽은 성경 이해를 위한 묵상(메디타치오 meditatio) 하기 -
그 말씀에 응답하는, 하나님과의 대화 기도(오라티오 oratio) 하기 -
하나님과 합일되는 신비체험 황홀경 관상(컨템플라티오 contemplatio) 하기의 4단계로,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별히 관상은 마음의 평정을 이루고, 고요하게 기도하여, 신비를 체험(황홀경) 하는 3단계로 진행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다. 사실 묵상과 같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응답하는 것이다.
렉치오 디비나는 4단계지만 경계가 뚜렷한 것은 아니다. 한 단계가 될 수도 있고 2,3단계가 될 수도 있다.
전 장신대 오성춘 교수가 렉치오 디비나의 한 측면을 한국교회에 큐티라는 이름으로 도입했는데, 큐티는 관찰-해석-적용의 3단계로, 삶의 적용에 강조점을 둔 것이다.
요약하면 렉치오 디비나는 영적인 성경 읽기와 묵상(기도) 관상(합일, 신비체험, 황홀경)을 통하여 하나님과 하나 되어 영적인 삶을 사는 길을 안내하는 한 방법이다.
3. 한편 성경 읽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과 연관된다.
1) 쉐마(들으라 이스라엘)
쉐마는 신명기 6장 4-9절, 11장 13-21절, 민수기 15장 37-41절의 3개의 성서 본문으로 이루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고백이다.
2) 느헤미야기 8장 1-9절
느헤미야 시대, 성전 수문 앞 광장에 모여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에스라 선지자는 새벽부터 정오까지 모세의 율법을 읽어주고, 레위 사람들은 통역하며 그 뜻을 밝혀 주었다. 백성들은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감동을 받아서 울었다.
3) 요한 크리소스무스(요한 크리소스톰)(347-407)
초기 교회 교부, 성경 주석가, 콘스탄티노폴리스 대주교, 그는 집에 음식상과 더불어 말씀의 식탁을 준비해 남편이 교회에서 들은 말씀을 다시 읽으라고 했다. 그러면 가족이 듣는 것이다.
4. 또 다른 한편 성경 읽기는 성경을 암송하는 것과도 관련된다.
1) 동방 기독교의 수도 생활의 아버지 성 파코미오(292-346)
성 파코미오는 수도원 지원자들에게 수도생활 배우기 이전 며칠 문간에 머물면서 주님의 기도와 시편을 암기할 것을 요구했다.
2) 사막 교부 이집트의 은수자 성 안토니(251-356)
성 안토니는 성경의 한 구절도 빼지 않고 외웠다. 구체적인 수행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3) 최초로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한 제롬(St. Jerome, 342-420)
제롬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도록 성경 암송을 강조하였다.
5. 묵상(히브리말 하가)에 대하여
이사야 31장 4절 묵상은 히브리말 하가다. 하가는 먹이를 위해 사자가 끝까지 으르렁거린 것과 같이 끈질기고 철두철미한 행동이다.
4 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자가 으르렁거릴 때에, 힘센 사자가 먹이를 잡고 으르렁거릴 때에, 목동들이 떼지어 몰려와서 소리 친다고 그 사자가 놀라느냐? 목동들이 몰려와서 고함친다고 그 사자가 먹이를 버리고 도망가느냐?" 그렇듯, 만군의 주님께서도 그렇게 시온 산과 언덕들을 보호하신다
시편 1편 2절 복 있는 사람은 율법을 즐거워하고 묵상하는 사람이다. 끈질기게.
2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히브리말 하가)하는 사람이다
6. 예) 로마서 1장 16,17장 렉치오 디비나
복음은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 복음에 하나님의 의가 믿음으로 나타나니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이해를 위해 묵상하며 예수의 십자가 사역을 생각하고,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죄인된 나를 구해주실 것을 기도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면 황홀경에 들어가게 된다. 결국 감사가 터져나오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 안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나는 하나님과 하나 되어 현실의 삶을 살게되고 현실의 삶의 문제를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해결해 가며 살게 된다. 그야말로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6. 베네딕트(St. Benedict, 480-550)는 렉치오 디비나를 체계화하고 규범으로 만든 인물이다.
부유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서 젊어서 문학에 열중하였으나 이 모든 것의 허무를 느끼고 부와 명예와 지식 모두 버리고 고요한 곳으로 들어가 하나님만을 생각하는 거룩한 생활을 했다. 그는 읽기-묵상-기도하는 형식의 묵상법을 시행하였다.
후에 베네딕트는 수도회를 창건하고 규칙을 만들어서 렉치오 디비나를 수도자의 의무로 규정하였다. 성 베네딕트는 여름철(부활절부터 10월 1일까지)에는 1시부터 4시까지의 노동이 끝나면 4시부터 6시까지 렉치오 디비나의 수행을 하라고 권했다.
7. 꿀처럼 달고 기쁨이 되며 즐거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
에스겔 3장 1-3절
1 그가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에게 보여 주는 것을 받아 먹어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알려 주어라."
2 그래서 내가 입을 벌렸더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먹여 주시며,
3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내가 너에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너의 배를 불리며, 너의 속을 그것으로 가득히 채워라." 그래서 내가 그것을 먹었더니, 그것이 나의 입에 꿀같이 달았다.
예레미야서 15장 16절
16 만군의 주 하나님,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을 주셨을 때에, 저는 그 말씀을 받아먹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저에게 기쁨이 되었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렉치오 디비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꿀 같고, 기쁨이 되며, 즐거움이 되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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