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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설교 사랑과 진실 신명기 13장 1-4절 본문

설교

20201011설교 사랑과 진실 신명기 13장 1-4절

필명 이일기 2020. 10. 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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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설교

사랑과 진실

신명기 131-4

 

1. 방법과 수단과 착각

이탈리아 과학자들의 실험에 의하면, 상대방의 오른쪽 귀에 대고 하는 말이 왼쪽 귀에 대고 하는 말보다 더 잘 들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상대방이 말을 잘 듣게 하려면 오른쪽에 대고 말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말이다. 신빙성이 있는지는 확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방법과 수단을 알면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다.

 

심장 두근거림은 병적 현상일 수도 있으나 착각일 수도 있다. 젊은 사람들이 상대를 사랑하면 심장이 두근거릴 수 있다. 하지만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해서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황홀한 느낌을 받으면 심장이 두근거릴 수 있는데 그 후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를 타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 후 상대 이성에게 사랑을 고백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이 가슴 두근거림을 이용하여 사랑 고백을 받으면 일시적 착각일 수 있으니 분별해야 한다. 방법과 수단을 알면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다.

 

자녀들이 유산 받을 목적을 숨기고 부모님께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부모는 마음이 흔들린다. 감동받는다. 그래서 그런 상태에서 자신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넘겨주기도 한다. 착각일 수 있다. 사실은 사랑하지 않으면서 유산 받을 목적으로 말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과 수단을 알면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다.

 

2. 인간의 사랑

사랑이란 말을 제대로 이해해보자.

보통 사랑을 에로스(Eros, 남녀 간 사랑), 필리아(Philia, 친구 간 우정), 아가페(Agape, 신과 관계에서 헌신)로 분류하지만, 지난주 말씀 나눈 c. s. 루이스는 여기에 스트로게(Stroge, 가족 간 애정)를 더한다.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중첩하거나 오해하면 안 된다.

가장 원초적인 가족 간 사랑인 애정 스트로게는 일방적이다. 부모가 자녀에, 자녀가 부모에, 형제자매가 형제자매에 대한 일방적인 감정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는 수직 관계고, 형제자매는 수평 관계다.

심리학에서는 에로스를 성과 자기 보존 본능을 포함한 삶에의 본능이라고 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에로스는 남녀 사이의 성적인 사랑이다. 서로 다른 성, 남자와 여자가 서로 관계를 맺는, 곧 다른 성과 나누는 상호적인 감정이다. 일방적이 아니다. 수평적이다.

친구 사이 사랑인 우정도 공통의 같은 목적을 나누는 상호적인 감정이다. 수평적이다.

그런데 아가페는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기 때문에 일방적이고 수직적이다.

 

3. 요한14, 형제자매에 대한 아가페 사랑

먼저 1-6절에서 거짓 영들을 분별하라고 말한다. 명확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착각이나 오해나 잘못된 인식을 경계한 것이다.

이어서 7-19절은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인간 예수님에게 비추어 말하고 있다. 신의 사랑을 예수님께 적용한 것이다.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인 헌신의 사랑 아가페를, 성육한, 곧 인간이 되신 예수님을 통하여 행한 것을 말한 것이다.

참고로 사랑과 관련해서 요한복음 2115-19절의 예수님과 베드로와의 대화 장면을 살펴보자.

15 그들이 아침을 먹은 뒤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ἀγαπς με 아가파스 메, 헌신)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φιλσε 필로 세, 우정)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 떼를 먹여라."

16 예수께서 두 번째로 그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ἀγαπς με 아가파스 메, 헌신)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φιλσε 필로 세, 우정)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 떼를 쳐라."

17 예수께서 세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Φιλες με 필레이스 메)하느냐?" 그 때에 베드로는, [예수께서] "네가 나를 사랑(Φιλες με 필레이스 메)하느냐?" 하고 세 번이나 물으시므로, 불안해서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님을 사랑(φιλσε 필로 세)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 떼를 먹여라.

18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를 띠고 네가 가고 싶은 곳을 다녔으나, 네가 늙어서는 남들이 네 팔을 벌릴 것이고, 너를 묶어서 네가 바라지 않는 곳으로 너를 끌고 갈 것이다."

19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가 어떤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가를 암시하신 것이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두 번째까지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 관계를 말하고 세 번째는 인간적 사랑 우정을 말한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바랐으나 베드로는 끝내 예수님과 필리아 우정 관계로 인식했다. 전설적 기록들은 베드로의 미래가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를 몸소 실천했다고 말한다.

 

결론적인 말씀인 요한1420-21절을 보자. 형제자매(교우들, 성도)는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과 같은 관계여야 한다고 말한다. 예수님이 자기 몸을 내어준 것처럼 형제자매들을 사랑하라고 한 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 아가페를 형제자매들에게 적용하라는 말이다. 인간이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 아가페를 인간에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충격적이다. 하지만 기독교는 이를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가 고등종교로 평가받는다. 예수님이 그랬고 베드로가 그랬다. 실천이 어렵긴해도 아가페 사랑 때문에 기독교가 숭고하다.

 

4. 본문 신명기 13:1-4 하나님에 대한 사랑

1 당신들 가운데 예언자나 꿈으로 점치는 사람이 나타나서, 당신들에게 표징과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고,

2 실제로 그 표징과 기적을 그가 말한 대로 일으키면서 말하기를 '너희가 지금까지 알지 못하던 다른 신을 따라가, 그를 섬기자' 하더라도,

3 당신들은 그 예언자나 꿈으로 점치는 사람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이것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이 정말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는지를 알고자 하셔서, 당신들을 시험해 보시는 것입니다.

4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만을 따르고 그분만을 경외하며, 그분의 명령을 잘 지키며, 그분의 말씀을 잘 들으십시오. 그분만을 섬기고, 그분에게만 충성을 다하십시오.

 

이제껏 말씀 나눈 사랑에 의하면,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 아가페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런데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 아가페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이 자기 몸을 내주어 예수님이 되는 사랑이다. 그래서 거꾸로 인간이 예수님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하게 된다.

신명기 본문은 거짓 신과 구별되는 야훼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며, 충성을 바치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과 같은,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과 같은, 인간이 신을 아가페 사랑하라는 것이다

 

5. 오늘 말씀을 정리한다.

인간은 스트로게(애정), 에로스(사랑), 필리아(우정), 아가페(헌신) 사랑을 할 수 있다. 아가페 사랑은 본래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러나 인간이 아가페 사랑을 하면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거짓 없는 사랑이 된다. 진실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목숨을 내놓는 사랑이다. 그때 비로소 거짓이 배제되고 진실이 통용되는 인간관계가 성립하고 사회관계에서 신뢰가 형성된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사랑하자. 아가페 사랑을 하자. 그러면 우리 이웃과 서로 믿고 살게 된다. 아가페 사랑을 하여 진실한 삶을 사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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