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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5설교 만군의 하나님 예레미야서 10장 12-16절 본문
20210905설교
만군의 하나님
예레미야서 10장 12-16절
1.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기후와 24절기와 계절
오늘은 9월 첫 주일이고, 이틀 후면 백로 절기다.
(백로는 가을 기운이 완연하고 농작물에 이슬이 맺힌다 하여 붙여진 절기다. 밤에 기온이 떨어지고 장마가 물러가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지만, 간간이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으로 말미암아 곡식이 줄기째 부러지고 해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千石)을 늘인다"고 하여 백로에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이 들 조짐으로 보았다.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계절 또는 기후의 변화를 중국 화북지방 중심으로 만들어 우리나라를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기후 변화도 생겼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는 대략 맞다.
24절기에는 없지만 설날, 한식, 단오, 삼복, 추석 등은 우리나라 고유 절기다.
한식은 양력 4월 5·6일경,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인데, 이날 국가적인 행사로 종묘와 능원에 제향을 올리고, 각 가정에서도 성묘를 한다. 찬 음식을 먹는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이며 명절의 하나로 단양·중오절·천중절·수릿날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로 수리취 잎을 넣어 만든 절편을 만들어 먹었으며, 여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는 씨름을 하던 풍습이 있다.
삼복은 더위가 시작되는 날로 소서 뒤에 초복(양력 7. 20경), 대서 뒤에 중복(양력 7. 30경), 입추 뒤에 말복(양력 8. 9경)이 온다. 말복이 지나야 더위가 완전히 지났다고 하며, 복날은 더위를 이기는 음식인 삼계탕이나 개고기 등을 먹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이며 중추절 또는 한가위라고도 한다. 신라의 가배에서 유래하며, 햅쌀로 송편을 빚어 차례를 올리고 벌초와 성묘를 한다. - 출처 다음 백과)
작년 5월에 명리학에 대해 말씀 나누면서 후에 절기에 대해 상세히 말씀 나눌 것이라고 했다.
12 간지와 연관되는 우리나라 전통 24절기는 기후(氣候)(대기 상태) 기온, 비, 눈, 바람 따위를 1년을 24구간으로 나타낸 것이다. 한 달을 2구간, 곧 절기와 중기로 나눈다. 1년 12달이 24구간이 되는 것이다. 한 달은 15일 두 개고, 1년은 15일 열두 개씩 스물네 개다. 1년을 보름을 주기로 나눈 것이다. 우리가 쓰는 달력은 7일 주 단위다.
좀 더 상세히 말하면, 기후에 관하여 선조들은 농사들을 위하여 한 달 30일을 15일 보름씩 나누어 살피고 알아보았다. 그 15일 동안을 기운 기자를 써서 기(氣)라고 했다. 15일씩 기운이 달라진다고 본 것이다.
한 달의 전반기 15일 동안(1-15일)을 절기(節氣)라 했다. 절은 마디 절(節)자고, 기는 기운 기(氣)자지 기약할 기(期)자가 아니다. 24절기 중 양력 매월 상순에 있는 12 절기는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망종, 소서, 입추, 백로, 한로, 입동, 대설, 소한이다. 절기는 매월 4~8일 사이에 있
한 달의 후반기 15일 동안(16-30일)은 중기(中氣)라 했다. 24절기 중 양력 매월 하순에 있는 12 중기는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 동지, 대한, 우수다. 중기는 19~23일에 있다.
그러니까 1년으로 하면 12 절기가 있고 12 중기가 있는 것이며, 합하여 24 절기와 중기인데, 보통 24절기로 사용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0°인 날을 춘분으로 하여 15° 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누었다. 90° 하지, 180° 추분, 270° 동지이며, 그 각각의 사이 4개 기간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다.
15일 동안 간격보다 더 세분하여 5일 동안을 기후 후자를 써서 후(候)로 하였다. 그러니까 3개의 후가 1기다.
그러므로 기후(氣候)는 15일 동안과 5일 동안의 대기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물론 오늘날 기후는 기간을 다 빼고 단순히 대기 상태를 뜻한다.
지금까지 기후, 절기, 계절을 말한 것은 그것들이 자연과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지배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2. 무엇이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가?
우리말로 10여 년 전 번역된, 제목이 비슷한 두 책이 있다. 하나는 엘든 테일러(Taylor, Eldon)가 쓴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 현혹시키는 세상, 착각하는 대중"이고,
다른 하나는 자카리 쇼어(Zachary Shore)가 쓴 "생각의 함정 : 무엇이 우리의 판단을 지배하는가"다.
'생각'과 '판단'만 다르다. 얼핏 제목만 보면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과 판단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니 생각이나 판단은 같은 것이므로 같은 내용일 것 같지만 그러나 사실은 완전히 다른 책이다.
앞의 책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외부 가짜 뉴스나 정보에 조정당한다는 것이다. 자신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다른 누군가로부터 교묘히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부 요인에 의하여 조정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정신 똑바로 챙겨서 중심을 잡고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티브이에서 나오는 맛집이나 요리하는 모습이나 등등에서 맛있는 음식을 보고 있을 때, 그 음식 장면이 여러분에게 먹고 싶도록 하는가? 아니면 여러분이 그 음식을 먹고 싶다고 생각해서 먹고 싶은 것인가? 대부분은 음식 장면이 여러분을 지배한다. 아름다운 경치는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는가 아니면 내가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아름다운 것인가? 아름다운 경치가 우리로 아름답다고 느끼게 조정하는 것이다.
뒤에 책은 사람들이 경직된 인식에 사로잡혀 상황을 오판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지식과 경험에 집착하여 그것에 지배당하여 판단하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성과 감정의 조화로운 유연한 인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 안의 고집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물 주전자를 들고 기울고 있으면 여러분은 주의를 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 자신이 경험하며 깨우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고정관념이고 자신의 경험일 뿐이다.
정리하면 앞의 책은 잠재의식 생각이 외부에 의해 지배받고 있으니 자기중심을 잡으라는 것이고, 뒤의 책은 자신의 내부 고집 판단에 지배받고 있다는 것이니 좀 외부를 받아들여 유연하게 개방하며 살라는 말이다.
3. 만군의 하나님
본문 예레미야서 10장 12-16절
12 권능으로 땅을 만드시고, 지혜로 땅덩어리를 고정시키시고, 명철로 하늘을 펼치신 분은 주님이시다.
권능은 어떤 일을 통제하거나 명령하여 행하는, 권한이 있는, 권세 있는 능력이다. 힘이다. 하나님은 그런 권능으로 땅을 창조하였다.
지혜는 일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현명하게 처리하는 정신 능력이나 슬기다. 땅을 그냥 둔 것이 아니라 그 지혜로 움직이지 않게 하여 그 위에 각종 동식물과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하였다.
명철은 올바른 판단을 위한 예리한 분별력이다. 그 명철로 그 위에 하늘을 펼쳐 놓았다.
권능으로, 지혜로, 명철로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주체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13 주님께서 호령을 하시면, 하늘에서 물이 출렁이고, 땅 끝에서 먹구름이 올라온다. 주님은 번개를 일으켜 비를 내리시며, 바람 창고에서 바람을 내보내신다.
기온과 눈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하늘 물, 구름, 번개, 비, 바람의 대기를 말하고 있다. 작년에도 말씀 나눈 것처럼 과학적으로 높은 하늘에서 더운 공기 덩어리와 찬 공기 덩어리가 만나는 곳을 전선이라고 한다. 그 전선의 찬 공기가 더운 공기를 차갑게 하면 더운 공기 속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이 되어 구름이 된다. 구름의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서로 엉겨 큰 물방울이 되면 무거워져 땅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 비다. 공기에서 구름으로, 구름에서 비로 바뀌는 것은 하늘의 공기 압력 공기압 때문이다. 물론 공기 기압 원인을 따지면 원인의 원인이 꼬리를 물고 무한히 끝이 없다. 번개도 마찬가지다.
13절의 모든 과정을 우리가 알 수 없는 경우, 우리는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고 할 수밖에 없다. 바람과 번개를 좌우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원인의 원인 때문이지만, 이해가 어려우니 우리는 하나님을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그러면 쉽다. 이해도 가능하다.
문제는 그 하나님이 존재하느냐 하는 것인데, 역사적 철학적 논쟁거리였지만, 쉽게 이해하면,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항상 말해왔다. 우리가 있고 세상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렇게 믿는 것이다.
14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고 지식이 모자란다. 은장이는 자기들이 만든 신상 때문에 모두 수치를 당한다. 그들이 금속을 부어서 만든 신상들은 속임수요, 그것들 속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15 그것들은 허황된 것이요,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아서, 벌을 받을 때에는 모두 멸망할 수밖에 없다.
16 그러나 야곱의 유산이신 주님은, 그런 것들과는 전혀 다르시다. 그분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시요, 이스라엘을 당신의 소유인 지파로 삼으신 분이시다. 그분의 이름은 '만군의 주'이시다.
그런데 인간의 좁은 눈 관찰로 잘못된 지식을 만들면 그것들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길로 빠지게 한다. 14절은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어리석고 지식이 모자란다고 하고 있는 것이고, 은장이의 신상은 속임수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16절에서 하나님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고 사람들을 자신의 휘하에 두시는 분이며 그래서 만군의 주님이 되신다고 말하고 있다. 하늘의 천사를 포함 모든 세력, 히브리말로 체바옽 만군은 민족들의 대표 민족 이스라엘 민족 전체라는 말이기 때문에 천사를 포함한 모든 인간이라는 만군, 그 만군의 주님이라는 말이다. 만유의 주다. 모든 것들의 주다. 하늘과 땅의 만유(萬有)를 지배하는 주인으로서의 하나님을 만군의 하나님이라고 한 것이다. 온갖 세력과 권능의 하나님이 모든 자연과 인간의 주인임을 말한 것이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인이라는 결론이다.
4. 우리의 생각과 판단은 무엇에 지배받는가?
전주대학교 구정문으로 가는 입구에 보면 요한복음 8장 32절이 표어로 아치 철판으로 세워져 써져있다.
요한복음 8장 31-32절,
31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32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우리는 진리와 올바름, 곧 참된 것에 지배, 인도를 받아야 한다.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이 세상에 분명히 있다. 진리와 진리가 아닌 것이 있다.
진리는 그리스어로 알레테이아다. 사실이라는 말이다. 히브리말로는 에메트다. 신실, 성실, 확실함이라는 말이다.
세상과 내가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있다는 것은 세상과 내가 다 그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것이 사실이고 확실한 것이다는 말이다. 진리고 진짜다.
진짜 있는 진리이고 참된 하나님을 따라 살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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