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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현실 적응 비결 #빌립보서 4장 11-13절

필명 이일기 2021. 9.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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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현실 적응 비결

빌립보서 4장 11-13절

 

1. 요즘 세상

 추석 명절 연휴가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거의 일주일간이다. 정신없이 일하던 우리 세대와는 달리 요즘 세대는 많은 날 쉴 수 있어 여유롭게 살며 힘들게 일하지 않는다. 다 윗세대들의 덕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만족하지 못한다. 인간 욕망은 끝이 없다.

 

 최근에 "지금 사고 나중에 내라(BNPL, Buy Now, Pay Later)"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먼저 사고 싶은 거 사서 가져가고 돈은 나중에 나누어 내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없이 소비자를 대신해서 업체가 결제하는 것이다. 미국의 어펌(Affirm), 스웨덴의 클라르나(Klarna), 호주의 애프터페이(Afterpay), 우리나라는 초기로 네이버, 카카오, 쿠팡이 결제 대행업체다. 신용카드는 수수료가 있지만 이들 업체는 수수료가 없다. 판매업체에서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외상거래 방식이 세분화되는 것이다. 사람의 욕망을 고려한 팔기 수단이다. 돈 없는 사람도 지금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상에서 하루 40% 시간을 사용하고, ‘모든 것을, 어디에서나, 당장 원한다’는, 무엇보다 순간 판단력이 출중한 MZ세대에게 인기다.

 

 참고로 MZ세대(Millennial and Generation Z)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2,30?대다. 세대 구분은 베이붐 세대로부터 시작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 전후 1955-1963년에 태어난 5,60대?다.

 X세대는 베이비붐 세대 이후 세대다. 1970-1980년 초반에 태어나 90년대 문화를 이끈 4,50대?다.

 Y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다. 1980년 초중반에서 1990년 중반에 태어난 3,40대?다.

 M(밀레니얼) 세대는 1900년대 말 1980-2000년 초 태어난 우리나라 인구 34% 1700만 명인 2,3,40대?다.

 Z세대는 1995-2004년 출생한, 인터넷, 전자기기, SNS에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 세대로 1,20대?다. 

 α(알파)세대는 2011-2015년에 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란,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익숙한 10대?다. 

 크게 세상을 연속 이어지는 형태로 나타내는 아날로그(analogue)와 0과 1로 조합하여 표현하는 숫자식 디지털(digital)로 시대가 구분되는데, 알파세대는 디지털로 시작한 새로운 세대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많은 것들이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되어 있어 이해가 영어를 모르면 어렵다. 오늘 우리 현실이 그렇다. 알아봐야 한다.

 한편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낄끼빠빠,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이 밤을 줄인 신토불이는 몸과 토양이 하나다는 우리 땅에 사는 사람은 우리 땅에서 난 먹거리를 먹어야 건강하다는 말인데 다르다. 이처럼 우리 세대와 다른 젊은 사람들은 우리가 모르는 줄임말 사용을 한다. 모르면 검색해서 알아봐야 한다. 찾아봐야 한다. 조금은 너무한다는 느낌도 있다.

 영어는 번역해서 우리말 써야 하지만 원어를 쓰는 게 오히려 그 의미가 전달이 잘되기 때문이기는 하다. 이런 요즘 세상을 이해하고 적응해야 한다. 

 

 요즘 또 이해해야 할 것이 있다. 가상인간이다. 가상인간 '로지'는 메타버스는 메타 유니버스(Meta Universe)를 합한 단어로, 현실 공간을 초월하는 3차원 인터넷 온라인 가상 세상,가상공간 인간이다. 로지 말고도 수많은 가상인간이 만들어져 게임, 광고, 오락(엔터테인먼트 Entertainment) 등등에서 활동되고 있다.

 가상인간 '로지'
가상인간 한유아, 수아, 정세진, 엘지전자 가상인간 김레아, 삼성전자 가상인간 샘 

 

2.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세상

 현명한 사람들은 주어진 현실에서 의미 있게 사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어떤 세상이든 그 현실을 이해하여 만족하고 즐거워하며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세상은 만만찮다. 현실을 이해하고 즐겁게 살고자 해도 그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영어로 된 세상이나 줄임말을 쓰는 세상, 그리고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상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것들이 있는 세상이 있다.

 

 불명확한 날짜

 추석으로 일주일간 쉰다고 했는데,

 '일주일'은 한 주일 또는 한 주간'으로 7일 동안이다. 달력은 주 단위로 만들어져 있다.

 한국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제표준화 기수 ISO는 한 주 시작하는 요일을 월요일이라고 한다. '일월화수목금토'가 아니라 '월화수목금토일'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기독교는 일요일을 일주일의 시작으로 본다. 이슬람권에서는 토요일부터 시작한다.

 영국과 중국에서는 월요일이다. 미국, 일본은 일요일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달력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달력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달력은 일요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한 주간 7일이 8월 말 29-31일은 일요일에서 화요일까지 3일 동안 있고, 9월 초 1-4일이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4일 동안이다. 이러한 한 주간은 8월 마지막 주고, 9월 첫 주다. 그러면 9월 5-11일은 두 번째 주간이다.

 그런데 기독교적으로는 8월 29일 주간은 8월 마지막 주간이고 9월 5일 주가 9월 첫 주간이다. 9월 1-4일은 8월 마지막 주간이고 9월 12일 주는 둘째 주다. 그러니까 9월은 기독교적으로는 4주지만 일반적으로는 5주다.

 헛갈린다.

 

 오전에 전기밥통에 점심밥을 위해 예약시간을 오전 12시라고 해야 하나? 오후 12시라 해야 하나?

 낮 12시는 오전인가? 오후인가? 밤 12시는 오전인가? 오후인가?

 정오는 낮 12시, 자정은 밤 12시라고 표현해야 구분이 된다.

 정오를 기준으로 오전은 정오 낮 12시 이전에서 자정 밤 12시까지이고, 오후는 정오 낮 12시 이후부터 자정 밤 12시까지다.

 참고로 AM<라틴어 ante(앞) meridiem(정오)>은 오전이고, PM<라틴어 post(뒤) meridiem(정오)>은 오후다. 

 날짜 헤아리는 것 참 복잡하다.

 

 복잡한 지리산

지리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맥들

 날짜가 복잡하다고 했는데,

 보통 지리산 하면 그냥 단순하게 1915m 높이 산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복잡하다. 방장산, 두류산, 삼신산이라고도 한다. 지리산은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들락거리며, 가깝게는 동학교도들이 피난한 곳이고, 여순반란사건 후 좌익세력 일부가 머물렀으며, 625전쟁 때는 북한국 패잔병들의 거점이기도 했다. 수많은 역사를 품고 있다. 유적지들과 각종 민족 종교의 집산지가 있고, 화엄사 연곡사 천은사 쌍계사 등 국보급 문화재가 있다. 노고단, 피아골, 반야봉, 세석, 불일폭포, 벽소령, 영하봉, 천왕봉, 섬진강, 뱀사골, 칠선계곡 등등 100가지 이상의 절경뿐만 아니라 야영지, 대피소, 도로와 둘레길과 골짜기를 흐르는 폭포수와 물, 보물들과 논과 밭, 사과를 비롯 수많은 종류의 작물, 동물들이 있다.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함양군 하동군 이하 수십 개의 면단위와 리단위 행정구역 등등이 있다.

 

 이렇듯 세상은 변하고 무수한 것들이 있어서 이해하기 복잡하다.   

 

3. 이해를 위한 비결

 사람도 따지고 보면 무궁무진한 면이 있다. 그래서 나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을 잘 모른다.

 사람도 잘 모르는데 하나님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욥기에 나와 있는 것처럼 착한 사람이 고난 받으며 벌을 받기도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모든 것을 놔버리고 되는대로 살자고, 편히 살자고 한다. 하나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믿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을 이해하기 어려워도 세상에는 법칙이 있고 질서가 있고 운행하고 작동하는 어떤 원리가 있다. 그래서 유지된다.

 

 세상 속 믿는 사람

 1m는 빛이 진공 중에서 1/299,792,458초 동안 움직인 거리다. 이러한 것들을 정하여 배워 통용해왔듯이 성경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살았던 시대 속에서 인생을 고민하며 깨우쳐 믿어온 것이다. 

 믿는 사람들은 성경은 하나님 섭리 역사를 기록한 것이고, 하나님이 세상을 그의 잣대로 정하셨다고 믿는다. 성경은 한자 사전적으로는 거룩한 글이고 법에 관한 글 경전(經典)이다. 경전은 갈대로 만든 자를 뜻하는 라틴어 캐논(cannon)이다. 캐논을 번역하면 잣대 표준 진리 규칙이다.

 세상은 하나님의 잣대에 따라 움직여야 바로 된 질서 가운데 움직인다.

 

 빌립보서

 바울은 실라, 누가, 디모데 등과 함께 제2차 선교여행 중 아시아에서 선교를 막아 다른 곳으로 선교하도록 하는 계시를 받고 드로아를 거쳐 50년경 마케도니아의 빌립보

에 이르러 유럽 최초 선교를 하게 된다. 그런데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빌립보에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회당이 없어서 루디아라는 옷감 장사를 만나 그녀의 집에 기거하며 선교한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그곳에서 귀신 들린, 점성술 하는? 여종을 고쳐주어 주인에게 돈벌이를 못하게 하는 것으로 주인에 의하여, 그리고 복음으로 인하여 고발되어 잠시 감옥 생활을 하다가 천사에 의하여 옥문이 열려 출옥하는데, 문책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자결하려던 간수와 그 가족을 전도하기도 한다.
 5년여 뒤 3개월 정도의 제3차 선교여행 중 빌립보교회를 다시 방문한다. 빌립보교회에는 유오디아, 순두게, 클레멘트 등 상당수 여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유오디아, 순두게 두 여성 지도자 사이의 전도하는 일과 봉사하는 일 등으로 인한 갈등이 있었고, 유대주의자들이 잠시 방문하여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한편 빌립보교회는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에배소, 로마, 가이사랴, 빌립보 중 에베소일 가능성을 학자들이 주장 하나 전통적으로는 로마) 에바브라디도를 파송하여 후원할 정도로 바울과 빌립보교회는 긴밀하고 애정이 있는 관계였다. 물론 에바브라디도가 바울에게 올 때 병을 얻어 빌립보교회와 바울은 걱정하기도 하였으나 돌아갈 때는 문제없이 빌립보서편지(최소 3개의 편지들이 편집)를 63년경 빌립보교회에 전달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바울은 빌립보교회의 후원과 친밀한 관계로 인하여 기쁜 마음으로 교우들 간에 하나 되기를 촉구한다. 곧 하나님과 본질상 하나였지만 낮아져 죽기까지 하신 그리스도의 겸손, 자기 비움(케노시스), 결국 부활하여 모든 것들이 예수의 이름 앞에 무릎 꿇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 것처럼, 겸손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 되기를 촉구한 것이다. 또한 유대주의자들을 경계하며,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복음을 통하여 구원을 이루는 자신과 같이 빌립보 교우들도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한 실천적 삶을 살도록 권면한 것이다.
 비록 감옥 생활을 하고 있어서 고난 가운데 있지만 황제 집안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소식 등을 전하며, 하나님께서 부르신 상 받을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는 것과 같이 복음을 전하고 만족하며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를 위하고, 능력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행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는 빌립보 교우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광으로 필요한 모두를 채워주실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바울이 깨달은 오늘 본문 빌립보서 4장 11-13절 

11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어떤 처지는 헬라어 엔 호이스 에이미(ἐν οἷς εἰμι)로 어떤 환경에서도 나는 존재한다는 뜻이다. 숙명이나 체념이 아닌 어떻든 근심과 걱정하지 않음이다.

 만족이란 헬라어 아우타르케스(αὐτάρκης)는 자기 자신에게 풍성하게 공급한다는 말로, 스토아 철학에서는 노력해도 별 수 없는 불가항력적 형편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여 숙명적으로 여겨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바울은 스토아 철학자들과는 달리 하나님으로 인한 것이라고 믿었다.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비결은 헬라어 '메뮈에마이(μημυημαι-memuvhmai)로 '비밀을 전수받다'는 의미다.

 시편 25편 14절, 주님께서는,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과 의논하시며, 그들에게서 주님의 언약이 진실함을 확인해 주신다는 말씀처럼, 바울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만족할 줄 알게 되었고, 그것은 하나님이 비밀로 가르쳐 주신 것이라고 말한다. 

 

13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모든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으로 인한 것이라고 믿었다. 이 믿음이 삶의 비밀이며 만족하게하는 원천이었다.

 

4. 세상 복잡하고 이해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해야 한다.

 믿는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를 받아들이며 의지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환경을 극복하고 살 수 있는 비결을 얻었다고 인식한다. 하나님이 나에게 능력을 주신다고 믿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해하지 못할 일들을 하나님께로부터 깨달아 만족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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