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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하나님을 믿는 백성 #시편 78편 1-7절 본문
20221023
하나님을 믿는 백성
시편 78편 1-7절
지난 10월 3일은 개천절이었다. 단군이 우리나라를 세운 날을 기념하는 국가기념일이다. 개천절은 대종교(단군교) 4대 절기 중 하나다.
대종교는 독립운동을 하던 나철이 창시했다. 나철은 1909년 1월 15일 한성부(서울)에서 일본 황제를 대항하며 우리나라 원조 단군을 대황제(檀君大皇祖神位)로 모셨다. 그러니까 단군을 믿는 단군교를 대종교로 바꾼 것이다.
단군 신하 신지가 단군 탄생지에 있는 비에 새긴 비문이 있었다. 신라 말 학자 최치원(崔致遠, 857년 ~ 908년? )은 당나라 관원으로 생활하고 귀국하여 태백산 절벽에 그 비문을 새겼다. 평북 선천 출신 태백교도 계연수는 그 새겨진 글을 1916년 발견해 단군교에 보냈다. 그것은 대종교(단군교) 경전 중 하나로 1975년 천부경으로 채택되었다. 증산교의 경전도 된다.
천부경 전문은 총 81자다.
一始無始一(일시 무시일) 하나(一)에서 시작하나 시작함이 없는 하나(一)다.
析三極無盡本(석삼극 무진본) 삼극(三極)으로 나누어지나 다함이 없는 근본이다.
天一一地一二人一三(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하늘은 하나(一)의 하나이고 땅은 하나(一)의 둘이며 사람은 하나(一)의 셋이다.
一積十鉅無匱化三( 일적십거 무궤화) 하나(一)가 쌓여 열(十)로 커지면서 다함 없이 셋으로 변화한다.
天二三地二三人二三(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하늘이 둘의 셋이고 땅이 둘의 셋이며 사람이 둘의 셋이라.
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대삼합육 생칠팔구 운삼사 성환오칠) 큰 셋이 합하여 여섯이 되어 일곱·여덟·아홉을 내며 셋·넷을 운용하여 다섯·일곱을 순환으로 이룬다.
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일묘연 만왕만래용변 부동본) (하나(一)가 미묘하게 전개하여 만 번 가고 만 번 오면서 변화하나 근본엔 변동이 없다.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본심본 태양앙명 인중천지일) 근본은 마음의 근본이니 태양보다 밝고 사람이 하늘과 땅의 중간에서 하나이다.
一終無終一( 일종무종일) 하나(一)에서 마치나 마침이 없는 하나(一)이다.
천부경은 고대 한민족의 종교관, 우주관, 철학관을 담고 있다. 숫자 1에서 9가 들어있다. 그 숫자 조화로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숫자는 기억하기 쉽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7을 행운 수라고 한다. 7은 3 더하기 4다. 3은 영적이고 정신적이며 심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4는 육적이며 현실적이다. 한마디로 7은 기억하기 쉽다.
요한복음은 여러 사건과 인물을 기억하기 쉬운 수 7가지로 표현했다. 예수님을 나타내는 7가지 표현이 대표적이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 "나는 미래에 그렇게 될 나"라는 야훼( יהוה)처럼, 예수님이 자신을 표현한 말,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나는 ~ 이다)는 7가지로 표현되었다. 나는 (1)생명의 떡이다(6:35), (2)세상의 빛(8:12, 9:5), (3)양의 문(10:7, 10:9), (4)선한 목자(10:11, 10:14), (5)부활 생명(11:25), (6)길 진리 생명(14:6), (7)참포도나무(15:1).
요한복음 1장에 예수님의 별칭 7가지도 마찬가지다. (1)하나님의 어린 양(1:29), (2)하나님의 아들(1:34), (3)랍비(선생님)(1:38), (4)메시아(그리스도)(1:41), (5)나사렛 예수(1:45), (6)이스라엘의 왕(1:49), (7)인자(1:51).
그러니까 오늘날과 같이 문서를 종이 또는 온라인으로 발행하지 못했던 요한복음 기록 당시 요한복음 저자는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게 7가지로 기록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나이 들거나 하나둘씩 죽어가고, 특별히 이단들이 판을 치고 있는 당시 상황에서, 신비하고 기적적인 예수님과 그의 사건을 분명히 하고 종합하여 기록으로 남겨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하여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다. 선교적 목적이었다.
1997년 10월 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은
1445년에 춘추관 사고, 충주 사고, 성주 사고, 전주 사고에 보관되어왔으나 임진왜란으로 3개 사고 것은 소실되고, 전주 사고 것만 남아있었다. 그 전주 사고 것으로 재편찬하여 다섯 곳에 보관하였다. 춘추관 사고본(화재로 소실), 태백산 사고본(국가기록원 부산지원에 보관, 848책), 오대산 사고본(일본이 가져가 동경제국대학에 보관하다 관동대지진때 화재로 소실되고 일부만 남았다가 돌아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 75책), 정족산 사고본(서울대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보관하다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 1181책), 무주 적상산 사고본 안국사 보관본(북한이 가져가 김일성 종합대학에 보관 중)으로 보관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온라인에 번역본까지 올려져 있다. 그것을 읽어보면 조선 시대 태조로부터 철종까지 1392~1863년 472년간 이해할 수 있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어 기억할 수 있는 보물이며 세계적인 유물이다.
성경도 마찬가지다. 구약은 말할 것도 없고, 신약 같은 경우, 선교 목적에서, 예수님과 그의 사건과 활동을 기록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보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기억해야 한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하기 쉽게 7가지로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한 것이 있었다는 것이다. 요한복음 저자는 인간은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하나님으로 인하여 살고 있다는 것을 먼저 깨우쳐 사람들에게 전하였고, 그 전해 받은 요한복음을 우리도 기억하여 살기를 바랐을 것이다.
기억은 생각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생각은 우리 삶의 경험과 방편이다.
로마서 15장 14-21절
14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 마음에 선함이 가득하고, 온갖 지식이 넘쳐서, 서로 권면할 능력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15 그러나 내가 몇 가지 점에 대해서 매우 담대하게 쓴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힘입어서,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16 하나님께서 이 은혜를 내게 주신 것은, 나로 하여금 이방 사람에게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게 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방 사람들로 하여금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기쁨으로 받으실 제물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18 그리스도께서 이방 사람들을 복종하게 하시려고 나를 시켜서 이루어 놓으신 것 밖에는, 아무것도 감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 일은 말과 행동으로,
19 표징과 이적의 능력으로, 성령의 권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예루살렘에서 일루리곤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니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남김없이 전파하였습니다.
20 나는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진 곳 말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삼았습니다. 나는 남이 닦아 놓은 터 위에다가 집을 짓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21 성경에 이렇게 기록한 바, "그의 일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보게 될 것이요, 듣지 못하던 사람들이 깨닫게 될 것이다" 한 것과 같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른들의 말을 무시한다. 그들을 꼰대라고 하며 그들의 경험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이해는 간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옛날 방식의 사고와 문화와 말을 하여 지금 현실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시대가 바뀌어도 반복되는 이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잔소리를 해서는 안되지만 진정으로 자신들에게 올바른 말은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익하다.
시편 기자는 시편 78편 1-7절
1 내 백성아, 내 교훈을 들으며,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2 내가 입을 열어서 비유로 말하며, 숨겨진 옛 비밀을 밝혀 주겠다.
3 이것은 우리가 들어서 이미 아는 바요,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것이다.
4 우리가 이것을 숨기지 않고 우리 자손에게 전하여 줄 것이니, 곧 주님의 영광스러운 행적과 능력과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미래의 세대에게 전하여 줄 것이다.
5 주님께서 야곱에게 언약의 규례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에게 법을 세우실 때에, 자손에게 잘 가르치라고, 우리 조상에게 명하신 것이다.
6 미래에 태어날 자손에게도 대대로 일러주어, 그들도 그들의 자손에게 대대손손 전하게 하셨다.
7 그들이 희망을 하나님에게 두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잊지 않고, 그 계명을 지키게 하셨다.
구약 말씀은 희망을 하나님께 두게 하고 싶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여 그 말씀을 행하게 하기 위하여 자손 대대로 전하게 한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이다. 유대인은 세계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 받았다고 하는 선민의식의 독특한 민족으로 산다.
우리 고전에 보면 우리 민족도 하나님을 믿어왔다. 신에게 제사하고 하늘을 받들어왔던 민족이다. 이것은 꼰대라 해도 전하고 지켜야 하는 우리의 정체성이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 사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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