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블로그
1998. 3. 30 주일 낮 예배, 방송설교 본문
1998. 3. 30 주일 낮 예배, 방송설교
제목 : 십자가
성경말씀 : 요한복음 14장 27-31절
주제 : 사람은 고난 가운데 있으나 이 고난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벗어나 평안 의 삶을 살아야 한다.
1. 인간의 삶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고통이나 고난과 비
슷한 단어들이, 행복과 유사한 단어들 보다 훨씬 더 많이 구사 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을 말해 줍니
다.
특별히 요즈음과 같이, 사회적으로 어려울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좋은 소식은 하나 도 없고, 우울하고
답답한 이야기만 들리는 요즈음 입니다.
불란서 실존주의 소설가 알베르트 까뮈는, 이방인이라는 제목의 책에, 고난의 현 실 속에서 허무하게 살
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숙명적인 고난 속에서 허무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의
무감각한 모습을 그 책에다 표현하고자 했겠지요. 왜 고난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차치하고 라도, 인간
은 고난과 고통 속 에서 사는 존재라는 것을 말하려 했을 겁니다.
까뮤가 본 것처럼 인간은 고통과 고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 자신들은 현실을 고통과 고난 속에서, 운명적으로 살아야 한다 고 생각하지는 않습니
다. 오히려, 평안을 갈망하고, 편안히 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고통스럽게 살아가지만, 오히려 고난을
미워하고, 평안과 행복을 바라고 사는 것입 니다.
인간은 고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 력하는 존재라는 것입
니다.
사람은 고난을 극복하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누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것입니
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인간의 소망과 갈망에 대하여 예민 하게 바라보지 못한 까뮤의 시각은 비판
의 대상이 됩니다. 고난이 인간에게 현실로 있지만, 인간은 그 속에 자신을 맡겨버려 방치하지는 않습니
다. 고난을 극복하고자 애쓰며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은 헛된 것 같습니다. 까뮤가 묘사한 것처럼, 인간은
그의 노력으로 힘에 겨운 바위를 언덕 위로 올려놓는 순간, 곧바로 굴러 내려 가버리는, 무력하고 나약
한 존재입니다. 힘들여 정상에 올랐는가 하면, 그 찰라에 그 고생과 수고가 헛것이 되어 버리는, 인간은
그들의 노력으로 어 떤 것도 얻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노력이 무위가 될 때에야 비로소 스스로는 어찌할 수 없는 존재 인 것을 깨닫습니다.
2. 신약성경 요한복음 14장 27-31절의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세상 것과는 다른 평안을 우리에게 주
시겠다고 하시면서 근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원하고 갈망하지만, 스스로 얻지 못하는, 그래서
세상에서는 헛된 것이지만, 참 평안을 우 리에게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어찌할 수 없
는, 불안한 우리들에게 예수님의 평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가 친히 우리와 하나되어, 십
자 가의 고난을 받으심으로, 우리를 고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평안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을 대신해
예수님은 세상의 고난에 대항하여 싸워 우리들을 구하십니다. 십 자가의 고난은 바로, 이와 같은 예수님
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을 온전히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사건입니다. 인간 스스로가 아니
라, 예수 그리스도와 하 나되어, 인간은 그들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최전방에서 예수 그
리스 도는 고난에 대항하여 싸우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있는 고난을 이기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친
히 고통을 감내 하셨습니다. 그것으로 우리 고난받는 인간들은, 우리 들 자신이 얻을 수 없었던 평안을
그 안에서 얻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그를 믿는 우리들에게는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고난의 삶 속에서
도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3. 1664년, 아이작 뉴턴이 21세 때, 런던에는 흑사병이 발생해, 수백 명이 죽어갔습 니다. 이 전염병은
그 이듬해에 더 무섭게 번졌는데,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런던 을 피하여 시골로 피신하기까지 했습
니다. 뉴턴도 학업 중단이란 절망감을 안고, 케 임브리지 대학을 떠나, 외가인 울스소프 라는 작은 마을
로 피신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점심을 마친 뉴턴은 의자에 앉아, 명상을 즐기다, 수
직으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그는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흑사병의 고통이 휩쓸던 때에 만유인력이라는 세계적인 발견이 있었던 것입니다.
고난은 단순히 인간들을 괴롭게 하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할 수는 없어도 그것을 통하여
섭리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성취를 위한 것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그의 사랑을 드러내고, 그 사랑을 실천하셔서, 우리를 고난 으로부터 벗어나게 하
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역사는 악의 세력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선하시고
위대하신 자의 승리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들을 향한 하나 님의 사랑의 역사로 말미암은 소망은 우리들
의 고난을 극복하게 할 것입니다.
4. 고난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교훈을 줍니다.
1) 기도하게 하고, 2)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게 하며, 3) 그의 사랑과 긍휼을 알게 할뿐만 아니라, 4) 그
를 간절히 찾게 하기도 합니다. 5)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가 게하며,
6) 우리로 굳건히 서게 하고, 7) 교만한 우리를 낮추게도 합니다.
인간은 고난의 삶을 살지만, 그 고난을 스스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우리를 사랑하 시는 그의 역사로 말
미암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어려운 삶을 그리스도 예 수와 하나되어 헤쳐 나가시는 여러분 되
시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고난의 삶에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용기를 갖으시고 마침내 승리하시는 여
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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