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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1998. 4. 5 주일 낮 예배

필명 이일기 2018. 11. 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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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4. 5 주일 낮 예배

제목 : 빚진 자-죄 많은 자

성경 : 7:36-50

주제 :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자!

1. 헹엘의 책 "초대교회의 사회경제 사상"에서 본 재산과 물질

헹엘이라는 신학자가 쓴 "초대교회의 사회경제 사상"이라는 책은 재산이나 물질에 관하여 다각적으로

연구한 책입니다. 이 책은 기독교 초대 교회의 전통은, 아니 그 이전에서도 물질과 재산에 대하여 금욕

주의적 부정적인 입장과 타협주의적 입장이 있었음을 말합니다. 물질에 대하여 죄악시하던 입장과 긍정

적 입장이 있었다는 것 이지요.

결론은 물질과 재산은 자발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남을 위해 사용할 때 바르고 선한 것이 된다는 것입

니다.

이 책에서 눈에 띠는 것은 오늘의 본문 말씀 누가복음 736절로 50절 말씀을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진

정한 회개나 믿음 쪽으로 해석한 반면, 저자는 빚진 자의 사명으로 해석했다는 것, 곧 빚진 자로서 자신

의 귀중한 것을 내놓았을 때 용서함 을 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했다는 말씀입니다.

2. 본문말씀(누가복음 736-50)

본문에서는 등장인물이 셋입니다.

먼저 우리가 아는 죄 많은 여인에 대하여 살펴보면 그녀는 동네 죄인으로 평이 난 창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오셨음을 듣고 동네 사람들의 눈총 에 아랑 곳 하지 않고 용서받으러 가는

자로 표현됩니다.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씻고,

머리털로 닦아주며,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붓습니다.

한편 예수님을 그의 집으로 초정하여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한 바리새인인 집주인 시 몬은 예수님의 발씻

을 물도 안주고, 예의로 입맞추지도 않고, 머리에 기름도 발라주 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죄

인인 여인을 받아들임을 보고, 선지자로 생각 했던 자신의 생각을 선지자가 아닌 것 아니냐 하며 의구

심을 품고 실망합니다. 여 인을 용서하지도 않고, 멸시하지요. 예수를 소문에 의하여 선지자로 알고 그

와 함께 함으로서 그와 연대감, 동등감, 자기과시, 유명인사인 예수님과 자신도 어울리는 존 재라는 허

세를 부리고, 호기심과 중,상류층 의식과 지도층 의식을 갖고, 바리새인인 자신의 종교성과 도덕성의 선

진성, 등등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자신의 것을 하나도 내어놓지 안으면서 말입니다. 소문에는 민감한 사

람이고, 혹 하는 사람이요, 금방 달았다가 금방 식는 사람이고, 열광적인 것을 쫓는 사람이며, 헛된 선지

자를 구하는 사람인데, 사실은 죄인이요, 표면적인 죄는 없는 것 같으나 완전한 죄인인 것이지 요.

이에 반하여 예수님은 바리새인에게 대하여 그의 모습을 여인에 비교하여 그의 죄 인 됨을 드러내 보이

면서, 여인에 대한 용서해주는 이유를 비유로 말씀합니다.-세상 사람들은 여인을 정죄하나 예수는 용서

하고 그 죄를 사하여 주었던 것이지요.

이 장면을 기록한, 그러나 본문에는 등장하지 않는 저자, 누가는 이 예수의 모습을 기록하면서 그와 함

께 한 공동체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 지를 말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깨우쳐야 할 것은 바로 이 누가의 관점, 곧 하나님의 우리를 바라보 시는 입장과 그의 요

구와 명령입니다.

하나님은1. 사람들의 예수에 대한 믿음과 2. 사람들의 진정한 회개를 바라기도 하 지만, 그것보다는 3.

빚진 자는 자신의 것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지 않고 그리고 4. 구원은 예수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든 것(옥합과 같은 것)을 내어놓는 사람 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결국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쓰이는 재산

과 물질은 선한 것 임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3. 예화(베푸는 기쁨)

추운 겨울에 직업을 잃게 된 돈리는 죽기보다 싫은 구걸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어느 고급식당 앞에

서서 한 부부에게 동정을 구했습니다. "미안하오. 잔돈이 없소" 하며 남자가 퉁명스럽게 거절하자, 함께

가던 여인이 "이렇게 떨고 있는 사람을 밖 에 두고 어떻게 우리만 들어가 식사를 할 수 있죠? 여기 1

러가 있어요. 음식을 사 잡수시고 용기를 잃지 마세요. 그리고 직업을 찾도록 기도하겠어요"라고 하는

것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인은 나에게 새 희망을 주셨습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 다"라고 그가 말

하자 부인은 "당신은 예수님의 떡을 먹는 거예요. 이 떡을 다른 이 에게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고 다정히 말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달러를 받은 돈리가 50전을 남기고 50전으로 요기하고 있을 때 바로 앞에서 한 노 인이 자기를 한없이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머지 50전을 꺼내어 그 노인에게 빵을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은 조금 떼어먹던 빵을 종이에 싸 고 있었습니다. "내일 먹으려고 싸갑니까?"라고 묻자 "아니오.

길가에 꼬마 신문 팔이가 있어요. 그 놈에게 나누어주려고 하오." 두 사람은 빵 조각을 가지고 아이에

게 갔습니다. 아이가 허겁지겁 빵을 먹는데 길 잃은 개 한 마리가 다가왔습니다. 그 아이는 나머지 빵

조각을 개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소년은 기쁨으로 신문을 팔러 뛰어가고 노인도 일감을 찾으러

뛰어갔습니다. `나도 이렇게 있을 수 없지'하 며 돈리는 길 잃은 개의 목에서 주소를 찾아 그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주인은 너무 고마와 10달러를 주면서 "당신 같은 양심적인 사람을 내 사무실에 고용하

고 싶소. 내일 나를 찾아오십시오"하는 것이었습니다. 돈리는 그 작은 빵 속에 임재하 는 새로운 생명의

움직임을 느끼고 감동의 눈물을 흘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신앙과 은총의 선물만을 가지고도 이웃과 충분히 나눌 수 있는 부자임을 잊지 말

고 불우한 이웃을 돕고 기도하기에 힘씁시다. (9:35, 10:2, 19:17, 22:9)

4. 결론

재산이나 물질은 남을 도울 때 값진 것이며, 하나님의 선물이 되는 선한 것이 됩 니다. 물질은 나누며

쓰는 것이지요. 결코 축적이나 나만의 배불림을 위한 욕심의 대상이 아니지요.

이제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고난받는 사람들을 생각하 며 진정 어렵게 살아

가는 이웃을 돌보는 다짐의 기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살아가 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 사랑스런

자녀들과 함께 생명을 내어 던지는 요즈음과 같은 때,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죄인으로 비난받던 한 여

인이 예수 앞에서, 사람들 을 구원하시고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감동하여, 자신의 그렇게 살지 못

한 지 난날을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자신의 옥합을 열어 내어놓는 것과 같은 변화가 우 리에게도 있

어야겠습니다. 나만 생각하고 나의 안전과 나의 허세와 과시를 위해 사 는 그러면서도 도도하게 사회적

으로 인정받는다고 착각하고 상류 의식 속에서 남을 괴롭게 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삶을, 이제 이 어려

운 시기에는 벗어 던져야겠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오는 25일 북한동포를 위한 국제금식의 날에도 한

끼 굶음으로서 죽어 가는 북한동포들도 살려야겠습니다. 참으로 나의 것을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 지 않

고 남과 나누는 것이 즐겁고 보람 되다는 것을 체험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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