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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20200712설교 나와 나 아닌 나 시편 22편 23-24절

필명 이일기 2020. 7. 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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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설교

나와 나 아닌 나

시편 22편 23-24절

 

1. 인간은 자기 모순적이고 이중적이다.

 사람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박시장은 자신의 위신(威信)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인식한다. 박시장은 모순된 이율배반의 현실 속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부천 함께하는교회 신대원 동기 이경재 목사는 “나 아닌 나를 언젠가 붙들고 살다보면 나 아닌 내가 내가 되고 나 아닌 나 때문에 어떤 때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곤 하는구나. 안타깝다. 나는 누군가?” 했다. 나를 나와 나 아닌 나로 구분한 것이다. 악한 박시장을 언젠가 붙들고 살다보면 착한 박시장이 아닌 악한 박시장이 되고 악한 박시장 때문에 어떤 때는 극단적 선택, 자살을 하게 되곤 하는구나 하고 인식한 것이다. 악한 박시장이 되어 자살한 박시장이 된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박시장은 누군가 하고 질문한 것이다. 바울의 로마서 7장 고백을 빌어 표현한 것이다.

 

 로마서 7장 19-25절

19 나는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합니다.

20 내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면, 그것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죄입니다.

21 여기에서 나는 법칙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곧 나는 선을 행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나에게 악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22 나는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나,

23 내 지체에는 다른 법이 있어서 내 마음의 법과 맞서서 싸우며, 내 지체에 있는 죄의 법에 나를 포로로 만드는 것을 봅니다.

24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니 나 자신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고,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고 있습니다.

 

 바울은 선한 일을 하고자 하지만 악한 일을 하는 자신임을 인식한다. 속으로는, 마음은 선을, 하나님의 법을 행하고자 하지만, 겉으로는 악을, 죄의 법을 행하는 자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비참한 존재라고, 모순된 이율배반적인 존재라고 고백하고 있다.

 바울에 이어 어거스틴, 루터가 말한 의인이자 죄인(라틴어 simul justus et peccator)이라는 이중적인 인식이다.

 

 백선엽(100살) 장군이 작고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 친일인사였다. 당시 나라를 사랑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6.25전쟁에서는 북한과 싸워 공을 세운다. 나라를 사랑한 영웅이었다. 이률배반의 모순된 이중적인 활동을 했다.

 

 인간 현실은 자기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것 그 자체다. 표리부동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

 

2. 시편 22, 23편의 인간의 고난과 만족의 반대적인 상황

 시편 23편은 22편 다음이다. 22편은 고난에서 구해달라는 말씀이다. 키워드는 고난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받는 상황에서의 말씀도 나온다.

 그런데 23편은 삶의 만족을 표현하고 있다. 22편과 23편은 반대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모순되고 이중적이다. 고난과 만족스러운 모순된 이중적 상황에 있다.

 

 22편을 몇 절만 보자. 자신의 상태가 고난과 고통 가운데 있음을 표현한다.

 시편 22편

1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그리 멀리 계셔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하십니까?

2 나의 하나님, 온종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시고, 밤새도록 부르짖어도 모르는 체하십니다.

 

6 그러나 나는 사람도 아닌 벌레요, 사람들의 비방거리, 백성의 모욕거리일 뿐입니다.

7 나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나를 빗대어서 조롱하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면서 얄밉게 빈정댑니다.

 

12 황소 떼가 나를 둘러쌌습니다. 바산의 힘센 소들이 이 몸을 에워쌌습니다.

13 으르렁대며 찢어 발기는 사자처럼 입을 벌리고 나에게 달려듭니다.

14 나는 쏟아진 물처럼 기운이 빠져 버렸고 뼈마디가 모두 어그러졌습니다. 나의 마음이 촛물처럼 녹아내려, 절망에 빠졌습니다.

15 나의 입은 옹기처럼 말라 버렸고, 나의 혀는 입천장에 붙어 있으니, 주님께서 나를 완전히 매장되도록 내버려 두셨기 때문입니다.

16 개들이 나를 둘러싸고, 악한 일을 저지르는 무리가 나를 에워싸고 내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17 뼈마디 하나하나가 다 셀 수 있을 만큼 앙상하게 드러났으며, 원수들도 나를 보고 즐거워합니다.

18 나의 겉옷을 원수들이 나누어 가지고, 나의 속옷도 제비를 뽑아서 나누어 가집니다.

 

 23편은 만족스러운 행복하고 평안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시편 23편

1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2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3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길로 나를 인도하신다.

 

4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5 주님께서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잔칫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칩니다.

 

6 진실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날 동안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님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그곳에서 살겠습니다.

 

 한편 두 시편은 공통적으로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며 찬양한다.

 

3. 인간은 모순된 존재다. 모순된 상황에서 산다. 그래서 비참하다. 살아있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바울은 하나님만이 구원할 수 있다고 했다.

 

 시편 22편 23-24절을 읽고 마친다.

23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그를 찬양하여라. 야곱 자손아, 그에게 영광을 돌려라. 이스라엘 자손아, 그를 경외하여라.

24 그는 고통받는 사람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신다. 그들을 외면하지도 않으신다.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응답하여 주신다.

 

 모순되고 비참하고 애석하지만 내 잔이 넘치나이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외하며 그에게 영광 돌리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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