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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3설교 하나님의 섭리 시편 105편 1-7절 본문
20210523설교
하나님의 섭리
시편 105편 1-7절
1. 형이상학(metaphysics), 보이는 것 이상 보이지 않는 것까지 연구하는 학문
물리, 자연학(physics)을 넘어서는 순수 철학 또는 형이상학은 추상적 실재인 형상의 존재와 성격을 주제로 삼는다. 형상(실재)과 관념(현상)의 관계, 시간과 공간의 의미, 신의 존재와 본성 등에 관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보이는 것을 연구하는 자연학에 비해, 보이는 것을 포함하여 보이지 않는 것까지를 연구하는 것이 형이상학이다.
최초 형이상학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는 있는 것은 존재한다고 했다. 보이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다는 말이다.
서양철학의 대가 플라톤은 실재(그것)와 현상(상)은 차이가 있어서 감각 세계의 가변적이고 기만적인 실재(그것)를 거부하고 불변하는 참된 이데아(현상,상)를 주장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하여 있다는 말이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질료가 자신 속에 잠재된 이상적 형상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인다고 했다. 원자에서 분자로, 분자에서 세포로, 세포에서 각 기관으로, 각 기관에서 몸으로, 몸에서 ......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들은 그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그리스도교 사상에 결합했다. 육에서 혼으로, 혼에서 영으로, 영에서 ..... 보이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아래 것들이 있다는 말이다.
데카르트는 물질과 정신 영역을 서로 독립적이라고 했다. 이원론을 주장한 것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구분되어 있고 그것은 뇌의 송과샘에서 연결되어있다는 말이다.
칸트는 지각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 있는, 알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헤겔은 절대 정신, 관념을 말했다. 절대적인 지다.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은 다 절대적인 정신에 연결되어있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형이상학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보이는 인간, 세상과 그 이면의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 철학이라 할 수 있다.
더 상세하게 실재(그것)인 인간, 세상과 그 이면의 정체와 그것 속의 원리를 살펴보자.
2. 실재(그것) 인간, 세상 정체성과 그것을 이해하는 관점, 그리고 그것 원리 이론
테세우스의 역설 – 정체성에 대한 이해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타던 원래의 배를 보전하기 위해 널빤지 교체하며 보수한 배와 교체하기 위해 빼낸 널빤지를 모아 두었다가 다시 부착한 복원한 배, 각각의 두 개의 배는 테세우스의 원래의 배다. 같으면서 하나인 배다. 그러나 보수한 배와 복원한 배는 같은가? 세 개의 배는 같은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몸은 3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일 몇십만 개의 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로 대체된다. 세포의 변화만이 아니라 옷이나 학업이나 세월이나 친구 관계나 재산이나 등등에 따라 변화한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실재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에 걸쳐서 존재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관점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
시간에 걸쳐서 존재한다는, 만물은 변하지 않는다는, 그대로이고 같은 것이라는 파르메니데스,
시간에 따라 만물은 변한다는, 변화한 것은 서로 다르다는, 같지 않다는 헤라클레이토스,
시간에 따라 변화하지만 하나인 존재라는 아리스토텔레스,
휘어진 공간과 흐르지 않는 공간이기에 현재, 과거와 미래 없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아인슈타인,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시간과 공간에 영향을 받는다.
두 종류의 변화된 배는 같으면서도 각각이 다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같은 사람이면서 변화한다.
이상과 같이 인간과 세상은 자기 정체성(동일성)을 가지고 변화한다.
그러한 인간과 세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유전과 환경이다. 여기서 결정론과 자유의지론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인간은 정신과 이성에 의하여 산다는 칸트나 헤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욕망(의지)으로 산다는 프로이트, 융, 아들러, 자크 라캉,
특히 라캉은 상상계의 욕구, 상징계의 욕망, 욕구와 욕망에 관여하는 실재계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성과 욕망은 결국 원인의 원인(인과율)에 의한다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신을 상정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3.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섭리는 지난 세 주간에 걸친 말씀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다.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하나님이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율을 주관한다는 말인데, 원인의 원인을 끝없이 쫓다 보면 끝이 없다. 따라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끝에 신을 상정한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이다.
이에 대하여 아인슈타인이나 러셀 등은 원인의 원인을 끝없이 그대로 두면 되지 신을 상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원인의 원인은 분명하고, 그것은 스스로 태어나거나 생기지 않는다,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다윗은 본문 시편 105편 1-7절에서 하나님을 알리고 찬양하며 사모하고 기억하며 생각하고 예배하라고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관자이시며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1 너희는 주님께 감사하면서, 그의 이름을 불러라. 그가 하신 일을 만민에게 알려라.
2 그에게 노래하면서, 그를 찬양하면서,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전하여라.
3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을 찾는 이들은 기뻐하여라.
4 주님을 찾고, 그의 능력을 힘써 사모하고, 언제나 그의 얼굴을 찾아 예배하여라.
5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을 기억하여라. 그 이적을 기억하고, 내리신 판단을 생각하여라.
6 그의 종, 아브라함의 자손아, 그가 택하신 야곱의 자손아!
7 그가 바로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그가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
다니엘서 4,5장은 메데(그리스로 편입된 나라)사람 다리우스가 왕이 되기 전, 4장은 바빌로니아 느브갓네살 왕이 5장은 벨사살 왕이 꾼 꿈을 다니엘이 왕과 나라의 장래 일어날 일이라는 왕의 꿈 해몽을 말한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 곧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말씀이다.
4장만 예로 보자.
느부갓네살 왕의 두 번째 꿈
1 느부갓네살 왕이 전국에 사는,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에게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다.
"백성에게 평강이 넘치기를 바란다.
2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 나에게 보이신 표적과 기적을 백성에게 기꺼이 알리고자 한다.
3 크도다, 그 이적이여! 능하도다, 그 기사여! 그 나라 영원하고, 그 통치 대대에 이를 것이다.
4 나 느부갓네살이 집에서 편히 쉬며 궁에서 평화를 누릴 때에,
5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이 나를 두렵게 하였다. 침대에 누워 있어도 생각이 번거로웠고, 머리 속에 받은 환상 때문에 나는 번민하였다.
6 그래서 나는 그 꿈의 해몽을 들어 보려고, 바빌론의 모든 지혜자를 다 내 앞으로 불러오도록 명령을 내렸다.
7 마술사들과 주술가들과 점성가들과 점쟁이들이 나에게로 왔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으나, 그들은 나에게 그 꿈을 해몽해 주지 못하였다.
8 마침내 다니엘이 내 앞에 나타났는데, 그는 내 신의 이름을 따라서 이름을 벨드사살이라고 고친 사람이다. 그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닌 사람이어서, 내가 꾼 꿈을 그에게 말해 주었다.
9 "마술사의 우두머리인 벨드사살아,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으니, 어떤 비밀도 네게는 어렵지 않을 줄을 내가 안다. 내가 꾼 꿈을 해몽하여 보아라.
10 내가 침대에 누워 있을 때에, 나의 머리 속에 나타난 환상은 이러하다. 내가 보니, 땅의 한가운데 아주 높고 큰 나무가 하나 있는데,
11 그 나무가 점점 자라서 튼튼하게 되고, 그 높이가 하늘에 닿으니, 땅 끝에서도 그 나무를 볼 수 있었다.
12 나무는 잎이 무성하여 아름답고, 열매는 온 세상이 먹고도 남을 만큼 풍성하였다. 들짐승이 그 그늘 아래에서 쉬고, 그 큰 나무의 가지에는 하늘의 새들이 깃들며, 모든 생물이 그 나무에서 먹이를 얻었다.
13 내가 침대 위에서 나의 머리 속에 나타난 환상을 또 보니, 거룩한 감시자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14 큰소리로 외치며 이렇게 명령하였다. '이 나무를 베고서 가지를 꺾고, 잎사귀를 떨고서 열매를 헤쳐라. 나무 밑에 있는 짐승들을 쫓아 버리고, 가지에 깃든 새들을 쫓아내어라.
15 다만, 그 뿌리의 그루터기만 땅에 남겨 두고, 쇠줄과 놋줄로 동이고 들풀 속에 버려 두어라. 하늘의 이슬에 젖게 하고, 땅의 풀 가운데서 들짐승과 함께 어울리게 하여라.
16 또 그의 마음은 변하여서 사람의 마음과 같지 않고, 짐승의 마음을 가지고서 일곱 때를 지낼 것이다.
17 이것은 감시자들이 명령한 것이며, 거룩한 이들이 말한 것이다. 이것은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의 나라를 지배하신다는 것과,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과, 가장 낮은 사람을 그 위에 세우신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도록 하려는 것이다.'
18 나 느부갓네살 왕이 이런 꿈을 꾸었으니, 너 벨드사살은 이 꿈을 해몽하여라. 내 나라의 모든 지혜자가 그 꿈을 해몽하여 나에게 알려 주지 못하였으나, 너는 네 안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으니,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니엘의 꿈 해몽
19 왕의 말이 끝났을 때에, 일명 벨드사살이라고 하는 다니엘은 한동안 놀라서 몹시 당황하였다. 왕이 그에게 말하였다. "벨드사살아, 이 꿈과 그 해몽이 어떠하든지 번민하지 말아라."
벨드사살이 아뢰었다. "임금님, 이 꿈은 임금님의 원수들이 꾸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해몽도 임금님의 원수들에게나 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 임금님이 보신 그 나무는 점점 자라서 튼튼해지고, 그 높이가 하늘에까지 닿아서, 땅 끝 어디에서나 그 나무를 볼 수 있었고,
21 그 잎이 무성하여 아름답고, 그 열매가 아주 많아서, 온 세상 피조물의 먹거리가 되었고, 그 나무 아래에서 들짐승이 쉬었으며, 그 가지에는 하늘의 새들이 깃들었다고 하셨습니다.
22 임금님, 그 나무는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임금님은 강대해지셨습니다. 임금님의 강대함이 하늘에 닿았고, 임금님의 통치가 땅 끝까지 이르렀습니다.
23 임금님이 보시니, 거룩한 감시자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나무를 베어 없애되, 다만 뿌리의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 두고, 쇠줄과 놋줄로 동여서 들풀 속에 버려 두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게 하고, 들짐승과 함께 어울리게 하여라. 이렇게 일곱 때를 지내도록 하여라.'
24 임금님, 그 해몽은 이러합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내리신 명령이, 임금님께 미칠 것입니다.
25 임금님은 사람에게서 쫓겨나셔서, 들짐승과 함께 사시며, 소처럼 풀을 뜯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으실 것입니다. 이렇게 일곱 때가 지나간 뒤에, 임금님은 비로소,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의 나라를 다스리신다는 것과, 누구든지 그의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을 깨달으실 것입니다.
26 또 나무 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 두라고 명령하신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임금님이 깨달으신 다음에야, 임금님의 나라가 굳게 선다는 뜻입니다.
27 그러니 임금님은 저의 조언을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의를 행하셔서 임금님의 죄를 속하시고, 가난한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죄를 속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시면 임금님의 영화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8 이 모든 일이 다 느부갓네살 왕에게 그대로 일어났다.
29 (꿈 꾼지)열두 달이 지난 뒤에, 어느 날, 왕이 바빌론 왕궁 옥상에서 거닐면서
30 혼자 중얼거렸다. "내가 세운 이 도성, 이 거대한 바빌론을 보아라! 나의 권세와 능력과 나의 영화와 위엄이 그대로 나타나 있지 않느냐!"
31 이 말이 왕의 입에서 채 떨어지기도 전에,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말소리(계시)가 들렸다. "느부갓네살 왕아, 너에게 선언한다. 왕권이 너에게서 떠났다.
32 너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뜯어먹을 것이다.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낸 다음에야, 너는 가장 높으신 분이 인간의 나라를 다스리신다는 것과, 그의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3 바로 그 순간에 이 말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루어져서, 그가 사람 사는 세상에서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뜯어먹었으며, 몸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었고, 머리카락은 독수리의 깃털처럼 자랐으며, 손톱은 새의 발톱같이 자랐다.
느부갓네살 왕의 하나님 찬양
34 "정해진 기간이 다 되어,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을 우러러보고서 정신을 되찾았고, 그리고 가장 높으신 분을 찬송하고, 영원하신 분을 찬양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의 통치 영원하고 그의 나라 대대로 이어진다.
35 그는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와 이 땅의 모든 거민에게 뜻대로 하시지만, 아무도 그가 하시는 일을 막지 못하고, 무슨 일을 이렇게 하셨느냐고 그에게 물을 사람이 없다.
36 내가 정신을 되찾았을 때에, 나의 명예와 위엄과 나라의 영화가 회복되었고, 나의 고문관들과 대신들이 나를 찾아왔으며, 나는 이전보다 더 큰 영예를 받으면서 왕위를 회복하였다.
37 이제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왕을 찬양하고 높이며, 그분에게 영광을 돌리는 바이다. 과연 그가 하시는 일은 모두 참되며, 그의 모든 길은 공의로우니, 그는 교만한 이를 낮추신다.“
4. 우리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 아래 우리의 정체성을, 개성을 가지면서 변화하는, 나이 들어가는 존재다.
그 모든 우리 인생과 삶을 섭리하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찬양하자.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인생을 만끽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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